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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역사> [11월 8일] 1519년, 코르테스 테노치티틀란 진주: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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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역사> [11월 8일] 1519년, 코르테스 테노치티틀란 진주

김종현 | 기사입력 2009/11/07 [10:45]

<오늘의역사> [11월 8일] 1519년, 코르테스 테노치티틀란 진주

김종현 | 입력 : 2009/11/07 [10:45]

1519년 11월 8일, 스페인 귀족 에르난 코르테스(Hernan Cortes)가 508명의 군인과 16마리의 말 그리고 14문의 대포를 이끌고 아즈텍 문명의 수도 테노치티틀란(현재의 멕시코시티)에 진입했다. 아즈텍 황제 몬테수마 2세는 코르테스를 환영했지만, 아즈텍 제국이 멸망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에르난 코르테스. 출처:영어 위키피디어)



코르테스는 스페인의 하급 귀족으로 쿠바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1519년 4월, 쿠바 총독 디에고 벨라스케스 드 퀠러 (Diego Velazquez de Cuellar, 스페인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와 다른 사람)의 명령을 무시하고 독단으로 현재의 유카탄 반도에 상륙하여 마야 제국을 점령했다. 이어 내륙으로 진격한 코르테스는 아즈텍의 지배를 받던 틀락스칼라 부족과 동맹을 맺고 현재의 멕시코시티인 테노치티틀란으로 진격했다.


(테노치티틀란의 모습. 출처:영어 위키피디어)

처음에 그를 맞이한 아즈텍 제국 몬테수마 2세는 그를 환영했다. 이 무렵 아즈텍 제국에는 여러 불길한 징조때문에 불안에 휩쌓여 있었다. 특히 아스텍 신화 중에서 테스카틀리포카라는 신은 약 500년경에 떠나면서 흰 얼굴의 모습으로 멕시코를 정복하러 온다는 신화가 있었는데, 이 신화와 에르난 코르테스가 온 연도, 그의 생김새 등 비슷한 점이 많아서 몬테수마 2세는 두려워하다가 신으로 맞아 주기로 했던 것이다. 코르테스는 테노치티틀란에 입성하자 마자 바로 몬테수마 2세를 가두고 아즈텍 제국을 통치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가 요구했던 것은 막대한 금이었다. 그의 강압 통치에 견디다 못한 아즈텍인들은 1520년에 반란을 일으켰다.

이 반란은 코르테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벌어진 사건이 계기가 되어 일어났다. 코르테스와 사이가 무척 안좋았던 쿠바 총독 벨라스케스는코르테스를 제압하기 위해 1520년 4월에 판필리오 드 나바레스(Panfilo de Narvaez)에게 1000명의 병력을 주고 멕시코로 보냈다. 코르테스는 자신을 잡으러 오는 나바레스군을 맞아 싸우기 위해 200명의 병력을 이끌고 5월 10일에 테노치티틀란을 떠났다. 그 직후 아즈텍 제국의 축제 기간이 돌아오자 갇혀 있던 몬테수마 2세는 축제를 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코르테스 대신 스페인인들을 지휘하고 있던 페드로 디 알바라도(Pedro de Alvarado)에게 요청했다. 알바라도는 이를 허용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축제에 난입하여 아즈텍 상류층을 학살했다. 이에 분노한 아즈텍인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몬테수마 2세가 나서서 중재하려 했으나 몬테수마 2세마저 분노한 아즈텍인들의 돌에 맞아 죽었다. 나바레스군을 패배시키고 나바레스의 부하들마저 자신의 부하로 편입시킨, 일단 몬테수마 2세까지 죽는 마당에 더 이상 테노치티틀란에 머무를 수 없었고, 달아나야 했다. 동맹 부족인 틀락스카라 영토로 도망간 코르테스는 도망치면서 대포와 황금 대부분을 잃었고, 오툼바 전투(battle of Otumba)에서는 부하 870명을 잃었다. 동맹부족의 지원과 쿠바에서 보내온 지원부대로 1521년 다시 군대를 조직하여 테노치티틀란을 공격했다.


(테노치티틀란을 정복하는 코르테스. 출처:영어 위키피디어)


아즈텍인들은 콰테목(Cuauhtemoc)을 새로운 황제로 옹립하고 전쟁을 준비했지만, 점령 기간동안에 스페인인들이 퍼뜨린 천연두에 대해 아무런 대응책을 갖고 있지 못해 싸우기도 전에 숱한 전사들이 죽었다. 게다가 아즈텍 제국의 통치에 불만을 품고 있던 주변 부족들이 코르테스와 동맹을 맺고 그들을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즈텍 제국은 고립된 상태였다. 결국 코르테스는 1521년 테노치티틀란을 완전히 점령하는데 성공했고,  이로써 아즈텍 문명은 완전히 멸망했으며, 테노치티틀란은 코르테스의 제안으로 현재 이름인 멕시코시티로 바뀌었다.

코르테스는 1523년에 멕시코 총독이 되었다. 1526년에 월권 행위로 파면되어 본국으로 압송되기도 했지만 1526년에 다시 돌아왔고 1540년에 스페인으로 돌아갈때까지 멕시코 총독으로 있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 중에 코르테스가 멕시코를 정복하는 과정에서 인디오들이 알려준 음료가 있다. 코르테스는 이를 유럽으로 가져가 쓴 맛을 없애기 위해 설탕을 타서 마시기 시작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음료가 아니라 고형의 간식거리가 되었는데, 이것이 현재의 초콜렛이다. 피의 정복 과정에서 발견한 달콤한 산물이 바로 초콜렛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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