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공수처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된 데 대해 "참으로 참담하고 분노가 치솟는다"고 밝혔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를 것"이라면서 "공수처법을 만든 과정도 불법과 억지로 가득 차 있지만 개정 과정은 국민을 개, 돼지로 보지 않는 다음에야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막무가내 권력을 국민이 용서할 것 같으냐"며 "자신들 비리를 덮고 집권기반을 만들고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부정비리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서 이런 조치를 취하지만, 공수처법 개정안으로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이 폭망의 길로 시동 걸었다고 확신한다. 국민이 이런 부정 불법 비양심을 인정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공수처장 추천 관련 절차의 협조 여부에 대해선 "그건 그때 가서 논의하겠다"며 말했다.기자들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했지만 법안 표결을 하루만 지연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하자 "질문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면서 "국회법을 무시하는 민주당을 비판하지 못하고 왜 하루밖에 못 한다고 질문을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장외투쟁 여부에 대해선 "국민들의 분노가 불 끓듯 하고 있다. 코로나만 없었다면 아마 광화문 광장이 넘쳐났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코로나 상황에서 어떻게 국민들의 분노를 결집할지, 저희는 어떤 국민들과도 논의해서 이 무도한 정권의 폭정을 멈출 것"이라고 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