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장,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과오 대국민 사과'과거 집권여당으로서 책무 다 못했고 권력의 문제 발견 못하고 제어하지 못해'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 위원장은 "저는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기도 하다. 대통령을 잘 보필하려는 지지자들의 열망에도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당의 모습에 대한 반성도 했는데 "오히려 야합했고 역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을 했었다"며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받아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하였으며 국민을 하늘처럼 두려워하며 공구수성의 자세로 자숙해야 마땅했으나 반성과 성찰의 마음가짐 또한 부족했다"고 밝혔다. 또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서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면서 "특정한 기업과 결탁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경영 승계 과정의 편의를 봐준 것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불러온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선 "공직 책임을 부여받지 못한 자가 국정에 개입해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무엄하게 권력을 농단한 것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며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당의 쇄신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저희가 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 용서를 구한다"고 국민 앞에 재차 사과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세 번째로 4.15 총선을 약 일주일 앞두고 당내 국회의원 후보들이 ‘세월호 유가족 비하’ 등 망언 논란을 한 것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키고 화나게 한 점 정말 죄송스럽다”고 고개숙였다. 또 지난 8월, 5.18민주묘지를 찾아 무릎 꿇고 "부끄럽고, 부끄럽고,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너무 늦게 찾아왔다”며 참배하기도 했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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