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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시민을 범인으로 오인하고 항의하는 시민에 테이저건 쏜 경찰: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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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시민을 범인으로 오인하고 항의하는 시민에 테이저건 쏜 경찰

도둑으로 오인해 과잉 대응한 경찰, 전날 마약범 검거하던 경찰과 대비돼

강홍구 | 기사입력 2015/03/25 [06:18]

엉뚱한 시민을 범인으로 오인하고 항의하는 시민에 테이저건 쏜 경찰

도둑으로 오인해 과잉 대응한 경찰, 전날 마약범 검거하던 경찰과 대비돼

강홍구 | 입력 : 2015/03/25 [06:18]
<사진/용의자로 보이는 사람을 제압한 뒤 테이저건을 목뒤에 대는 경찰>

지난 23일, 경찰이 오토바이 도난 사건을 수사하다 범인으로 착각해 무고한 시민에게 테이저건을 쏘며 강제 검거한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대형마트 인근에서 오토바이 절도범을 잡으라는 지원 요청을 받은 경찰이 인근 파출소 경찰들을 출동시켰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로 보이는 19살 정모 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테이저건을 쏘는 일이 발생했다.

일단 경찰은 
정 씨가 경찰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보여 진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너무한 것 아니냐'며 항의하는 시민 2명까지 강제 연행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에 의해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경찰 4명이 정 씨를 체포하는 과정과 이를 거부하는 정 씨가 '나는 도둑이 아니다'라며 반항하는 모습, 이어 경찰들이 정 씨를 바닥에 강제로 뉘이고 머리를 짓밟고 테이저건을 정 씨의 목뒤에 대는 등 과잉 대응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과잉 대응에 항의하면서 휴대폰으로 촬영을 시도하자 한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시민에게 발사하는 모습도 이어지는 등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경찰은 항의하면서 촬영하던 55살 서모 씨 등 시민 2명도 공무집행 방해로 수갑을 채우고 강제 연행해 8시간가량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저건을 맞은 시민은 "경찰이 정조준해서 발사했다"고 증언했고, 동영상에서 보더라도 테이저건을 든 경찰이 조준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을 뽑은 상태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다 발사됐지만 조준 발사한 것이 아니었고, 전기 충격이 작동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동영상을 본 시민들은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정 씨를 포함해 세 명을 모두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체포를 하는 경찰관을 밀친 것은 공무집행방해 행위"라며 "정 씨의 억울함은 이해하지만 검문에 정상적으로 협조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오히려 여론이 악화되자 과잉 진압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자체 감사에 착수했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들을 입건한 것에 대해서도 다시 정확하게 혐의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어제 뉴스에선 몸을 사리지 않고 마약범을 검거하는 경찰이 자랑스러웠는데, 저 양반들은 경찰인지...", "무슨 조폭 검거하는 모습같다.", "아, 이제 거리에서 경찰만나면 무조건 도망?", "동영상에 다 나왔는데, 경찰의 해명이 더 웃긴다~"라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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