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항공우주 연구원> 고흥 주민들 허탈감 커
19일 오후 5시로 예정되어 있던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 발사선 ‘나로호’가 일단 발사 실패로 우주를 가르지 못했다. 7년여라는 짧지 않은 우주발사체 개발 기간과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 기원이 한 순간 무산되자 전직 대통령을 두 분이나 잃은 국민들의 허탈감에 다시 상실감마저 부른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실패 가능성은 사실 6차례 발사 연기와 발사 직전에 불거진 엔진 문제에서 이미 예감되었었다.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과학위성 우리별 1~3호, 실용위성 아리랑 1~2호, 통신위성 무궁화 1~5호를 쏘아 올리는 등 우주기술을 확보했음에도 외국 발사장과 발사체를 빌려 사용했기 때문에 ‘반쪽짜리 우주개발 기술’이란 말을 듣는 설움을 겪으며 스페이스 클럽 가입에 전력을 다했다. 미국, 일본 등도 1차 발사에는 실패했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주 발사라는 것이 대단히 복잡한 과학의 집합체임을 생각할 때, 쉬 판단해서 안될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수일내 발사가 또 다시 실패 할 경우에는 ‘우주 항공연구’에 대한 실효성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동안 독자적 우주기술을 습득한 기술진들이 다시 한번 문제점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 실패에 힘이 빠져 있을 필요는 없다. 우주발사체 발사 실패는 현재 최고 우주선진국으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미국도 수 차례의 시행 착오를 겪었기 때문이다. 다만, 좀 더 신중에 신중을 기해 그렇잖아도 두 명의 지도자를 잃은 국민들의 허탈감에 힘을 주는 신중함이 필요한 것 뿐이다.<사진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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