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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김광진 의원 '필리버스터', 故김대중 전 대통령 기록 넘었다!: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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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김광진 의원 '필리버스터', 故김대중 전 대통령 기록 넘었다!

5시간 34분동안 이어진 발언동안 차분하면서도 잘못된 것 정확히 지적해

고은영 | 기사입력 2016/02/24 [01:02]

더민주 김광진 의원 '필리버스터', 故김대중 전 대통령 기록 넘었다!

5시간 34분동안 이어진 발언동안 차분하면서도 잘못된 것 정확히 지적해

고은영 | 입력 : 2016/02/2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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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후 76분에 시작된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무제한 토론)’가 자정을 넘어 24040분까지 5시간 34분 동안 이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한 테러방지법에 대해 더민주 등 야당이 택한 것은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인 필리버스터였다.

다시 말해 필리버스터는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거나 의사진행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말하며, 장시간 연설과 신상발언, 동의안과 수정안의 연속적인 제의, 출석거부, 총퇴장 등과 함께 법의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는 합법적 거부권 행사이다.

이날 첫 발언자로 나선 김 의원은 "이번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국정원은 테러예방과 대응에 관한 제반활동을 근거로 영장없이 통신수단 감청을 할 수 있고, 무차별적 정보 수집권은 물론 대테러활동 필요 정보나 자료조사권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 의원은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상정된 테러방지법의 잘못된 조항들을 하나하나 반박하고 외국의 예까지 들어가며 5시간이 넘도록 발언을 이어갔다.

오랜 시간을 발언하다보니 김 의원도 지친 모습이 역력했지만, 발언 중간 중간 기침을 하기도 했고 연신 물을 마시기도 했다.

김 의원은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화장실에 가야 하는 상황이 올까봐 입술을 적시는 수준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이 발언이 시작되기 전,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병국 의원 등 몇 명만 남기고 대부분 본회의장을 떠났으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이 자리를 지켰다.

5시간 34분 동안 이어진 김 의원의 발언을 지켜보던 이종걸 원내대표 등 의원들도 지친 모습을 보였으나 김 의원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김 의원이 발언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자 격려의 박수와 함께 수고했다고 어깨를 토닥여 주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 기록은 지난 1964,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시간 19분 연속 연설 기록을 넘어섰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여당이던 민주공화당이 김준연 자유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상정하자,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본회의장에서 5시간19분에 걸친 연설로 이를 저지한 바 있다.

김 의원의 다음 순서로는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이 042분부터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앞서 더민주는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3시간 간격으로 상임위별로 본회의장을 지키면서 배치했다.

한편, 자정 무렵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더민주의 필리버스터를 강력 규탄한 새누리당은 일단 원내 부대표단을 중심으로 대기조를 편성했다. 새누리당은 2시간 간격으로 김용남.김종태.유의동 의원 등이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이날 국회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김 의원의 발언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5시간을 넘어서자 "힘내라 김광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록을 넘어섰다! 대단하다", "장시간동안 또박 또박 말하는 모습이 너무 장해 보인다", "따질 것을 정확히 따지는 김 의원을 응원한다", "더 할 나위 없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정치인"이라는 등 응원의 댓글을 올리는 등 찬사가 이어졌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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