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선자 워크숍, 시작은 '화기애애', 끝은 계파간 '설전'친박, '김무성 대표, 야반도주', 비박, '최경환 삭발해야'
이날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국민을 크게 실망시켰다. 죄송하다”는 반성의 말로 시작했다. 원유철 원내대표와 7선의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이 인사말을 했으나 김무성 전 대표와 경남 당선자들이 불참하면서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원 원내대표는 "국민께 위로와 희망을 만들어 드리진 못할망정 공천과정에서 추태를 보이며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 국민을 크게 실망시켰다"면서 선거 참패 원인을 진단했다. 서 의원도 당의 재건을 위해 야당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19대 국회 때 야당을 정치의 파트너로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던 점을 우회적으로 반성했다. 이어 "언론에서 제가 국회의장 한다는 이야기 나오는데 야당이 우리에게 주지 않는다. 모든 걸 접어야 한다.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해서 상생할 수 있는 인재가 우리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바뀐 정치 현실을 되짚었다. 당선자 인사 순서에서는 19대보다 급격하게 줄어든 의석수를 실감한 듯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으나 호남에서 각각 당선된 이정현.정운천 당선자가 인사할 때는 어려운 곳에서 당선된 것을 축하하며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김 전 대표와 경남도내 당선자 중 박완수(창원 의창), 이주영(창원 마산합포),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김성찬(창원 진해), 박대출(진주 갑), 김재경(진주 을), 이군현(통영.고성), 여상규(사천.남해.하동), 김한표(거제), 윤영석(양산갑), 강석진(산청.함양.거창.합천) 당선자가 참석했으며, 엄용수(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비공개로 진행된 자유토론은 오후 2시까지 이어졌으며, 선거 패배에 대한 친박 비박간의 고성이 오가는 등 설전이 오고갔다. 친박계는 총선 패배 원인이 김 전 대표에 있다며 “야반도주한 대표”라는 등 심한 말까지 내뱉었고, 이에 맞서 비박계는 “최경환 의원은 패배 책임지고 삭발해야"라며 맞받았다. 총선 참패에 따른 반성과 향후 당 진로 등에 대해 발전적인 새누리당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비공개로 전환되면서 계파 싸움에 열중하는 ‘도로 새누리당’이 되는 모습을 보여 비판이 일 것으로 보여진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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