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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최경환.정진석 '3자 회동', 하룻만에 물거품되나?: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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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최경환.정진석 '3자 회동', 하룻만에 물거품되나?

'지금이 3김 시대냐?', '밀실 야합 정치하나?' 당내 반발 커져

고은영 | 기사입력 2016/05/25 [17:45]

김무성.최경환.정진석 '3자 회동', 하룻만에 물거품되나?

'지금이 3김 시대냐?', '밀실 야합 정치하나?' 당내 반발 커져

고은영 | 입력 : 2016/05/25 [17:45]

25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정진석 원내대표가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새누리당 비대위원회를 구성하고 비대위원장은 외부에서 영입한다"는 등의 의견에 합의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친박계의 좌장 최 의원과 비박계의 수장인
김 전 대표, 그리고 정 원내대표가 합의를 했다는 자체에 대해서 '지금이 3김시대냐', '밀실 야합 정치아니냐'라는 등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비박계 한 의원은  "당이 세 사람만의 것이냐?"며 "야합하는 정치? 국민이 인정하겠나?"라고 맹비난 했고, 정우택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번 선거 후에 가장 자숙해야 할 분들인데, 자기의 거취를 결정하는 합의를 보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라며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문제를 세 사람이 결정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또한,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이 현재 당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슨 합의냐라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김 전 대표는 "자문만 한 것이다"라며 '합의설'을 부인했고, 최 의원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였다. 다시 말해 비판이 일자 두 사람 모두 한 발씩 뒤로 물러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꼬여진 당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을 만나 도움과 조언을 구하고자 한 것이나 하루만에 또 다른 비판에 직면하면서 '일상적인 만남'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는 상황으로 바뀌게 됐다.

4.13총선 참패이후 자중하고 있던 김 전 대표와 최 의원 두 사람의 전날 만남이 정 원내대표가 마련한 자리란 모양새와 계파 갈등, 당내 분열문제를 조기에 수습하고 극복할 계기가 왔고 정국 표면에 다시 등장할 뻔 했으나 '불발'에 그치게 됐다.

3자 비공개 회동에서 "비대위와 혁신위를 단일화하고, 비대위원장은 외부서 영입키로 한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논란을 끝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하루만에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발을 빼는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의 모습에서 새누리당의 현 주소를 읽을 수도 있다.

정 원내대표의 입장 또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김 전 대표가 '합의는 없었다'란 말에 불쾌감을 보이기도 했으나 "당내 수습에 대한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의 생각은 같다"라며 전날 회동 논란을 수습하는 모습으로 돌아섰다.

결국, 3자회동에서 합의된(?) 비대위와 혁신위 단일화, 비대위원장은 외부인사 영입, 그리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당내 반발로 인해 '말'로만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우택 의원이 "대단히 어이없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며 "밀실 합의를 본 것처럼 보인다. 1980~90년대 '3김 시대'에나 있을 행동을 하고 있어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한 것처럼 새누리당의 답답함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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