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구속, 신 이사장 강하게 반발!검찰, 롯데家 해체할 듯이 수사 속도 올려, 신동빈 회장도 수사대상
이날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신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롯데그룹 오너 일가 중 첫 번째로 구속이 된 신 이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이자 신동빈 회장의 이복 누나이다. 신 이사장에 대한 혐의는 백화점.면세점 사업을 하며 수십억원의 뒷돈을 챙겼다는 것이다. 신 이사장은 구속영장 집행과정에서 담당 검사에게 “내가 왜 구속이 되어야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이사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법원이 자신의 말을 믿어 주지 않은 것에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방위사업수사부가 자신을 수사해 구속까지 이르게 한 부분에 대해서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신 이사장의 구속은 법조비리 논란의 핵심인물인 정운호(51.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파생됐다. 군대 내 PX에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정 전 대표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브로커 한영철(58)씨가 조사과정에서 신 이사장이 정 전 대표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대가로 15억원 상당을 받았다는 진술을 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신 이사장의 영장에 기재된 죄명은 배임수재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이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과 초밥체인 운영업체 G사, 화장품 업체 등으로부터 롯데면세점과 백화점 입점 및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30여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신 이사장이 아들 명의의 명품 유통회사인 BNF통상에 세 딸을 등기임원으로 올리고 급여 명목으로 40억원대의 회사 돈까지 빼돌린 혐의도 적용했다.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첫째 부인인 고(故) 노순화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신 이사장은 롯데의 백화점사업 등을 이끌며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2012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쇼핑, 대홍기획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호텔롯데 등 핵심 계열사의 등기이사이기도 하다. 검찰은 신 이사장에 대한 구속에 이어 롯데 그룹 상층부까지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 이사장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경영에 오랫동안 깊숙이 관여하며 그룹의 '대모' 역할을 해왔기 때문인데, 신 이사장은 1983년부터 롯데백화점 영업담당 이사와 상무, 롯데쇼핑 상품본부장, 롯데쇼핑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08~2012년 롯데쇼핑 사장을 역임했다. 검찰의 입장은 신 이사장이 오랫동안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운영하면서 그룹 내 재무구조 등 은밀한 사정을 모를 리가 없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의 약점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롯데는 신 이사장이 향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구형량 감경 등을 조건으로 신 회장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은 물론, 신동주 전 부회장, 신 총괄회장과 그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 씨, 신 이사장의 딸 등 그룹 오너 일가들을 수사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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