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성난 성주군민 달래려 했지만 군민은 '새누리 장례식!'정진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 성주 방문해 군민과 대화 나눠
이날 성주군민 100여명은 오전부터 군청 앞마당에 모여 항의시위를 준비했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2천여명을 투입했는데,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정진석 원내대표 등은 군청에 들리기 전 성산포대를 둘러보다 예정 시간보다 30여 분 늦은 오전 11시께, 버스 편으로 군청에 도착했다. 정 원내대표 일행이 군청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군민들은 일제히 "사드 철회"를 외쳤다. 지난번 황교안 총리가 봉변을 당하는 일을 겪은지라 정 원내대표 일행을 태운 버스는 군청 옆문에서 대기했는데, 군민들이 "정문으로 들어오라"고 요구하자 정 원내대표 등은 50여m를 돌아 정문으로 걸어 들어갔다. 상복을 입은 군민과 머리띠, 가슴띠를 두른 군민 100여명은 미리 준비한 상여를 메고 곡소리를 냈고 ‘근조 새누리’란 글이 적힌 현수막을 펼치는 등 '새누리당 장례 퍼포먼스'를 펼쳤다. 정 원내대표 일행은 경찰 50여명의 보호를 받으며 야유하는 군민 사이를 지나 청사 5층 대회의장 안으로 들어갔다. 정 원내대표 일행은 1시간여 동안 군민과 대화하고 낮 12시 20분께, 청사를 나와 정문 앞 버스로 이동했는데, 군민들은 장례 퍼포먼스를 재차 펼치면서 ‘사드배치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군민은 정 원내대표 일행이 탄 버스 주변에서 항의를 계속했으나 퍼포먼스 사회자가 "버스를 보내주고 앞마당에 모이자"고 말하자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원내대표 일행이 청사에서 나갈 때 주민 1명이 실신하고 기자 1명이 넘어지는 등 2명이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성주 무강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대책회의를 열고 새누리당 원내지도부 방문행사를 무사히 잘 치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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