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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단 철수?' 경찰, 故 백남기 씨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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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단 철수?' 경찰, 故 백남기 씨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경찰, 유가족 강력 반대하자 강제집행 포기하고 철수

고은영 | 기사입력 2016/10/24 [02:02]

'오늘은 일단 철수?' 경찰, 故 백남기 씨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경찰, 유가족 강력 반대하자 강제집행 포기하고 철수

고은영 | 입력 : 2016/10/24 [02:02]


오늘은 일단 철수?’

23일 오전, 경찰은 지난해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의 직사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371일 만에 숨진 백남기 씨(69)에 대한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이날 부검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그간 6차례에 걸친 협조 공문, 3차례에 걸친 경찰 관계자 방문에도 유족 측은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다"면서 "유족이 직접 부검과 관련한 의사를 경찰 측에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 서장은 "오늘 유족 측에서 정확하게 부검에 반대하는 의사를 보이면 강제집행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족과 법률대리인 측이 원하는 영장 전문 공개에 대해 홍 서장은 "유족을 만나지 못해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집행 시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강제 집행에 대해 유가족과 백남기 투쟁본부는 "절대 협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후 125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백씨의 딸 백도라지 씨는 "경찰에서 자꾸 가족을 만나자고 하는데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하고 장례도 못 치르는 데 경찰을 만나고 싶겠느냐""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백 씨는 "(경찰의 부검영장 집행 시도는) 명분 쌓기에 불과하고 꼼수일 뿐이다. 더 이상 가족들을 괴롭히지 말아 달라"면서 "언제든지 경찰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에서 아버지 마지막 가시는 길 편히 보내드릴 수 있게 시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백 씨의 법률대리인단장 이정일 변호사는 "유가족과 만나 이러한 의사를 경찰에 전달했다"면서 "경찰이 '가족이 직접 반대의사를 표명하면 오늘 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가족 분들은 부검영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더 이상 살인 경찰이 가족들과 만나 부검을 협의하겠다고 요구를 안 했으면 좋겠다""투쟁본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집행을 막을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유족들의 강한 반대를 확인한 홍 서장은 "일단 오늘까지의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며 "내일과 내일 모레는 추후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철수했다.

경찰의 부검영장 집행 기한은 25일로 이날 강제집행 시도가 강제집행에 대한 명분쌓기인지 아니면 포기를 위한 명분쌓기인지 둘 중 하나임은 분명해 보인다.

현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백남기 투쟁본부 측과 시민 등 약 300여명이 경찰의 부검영장 강제집행에 대비하고 있다.

<취재-고은영, 사진-신대식 인뉴스팀장/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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