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 특검 기자실에서 박영수 특별검사와 4명의 특검보, 파견 검사, 지원단장 등이 특검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격려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박 특검은 “국민 명령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그 동안 일관된 투지로 수사에 임했고 열과 성을 다한 하루 하루였다”면서 “핵심 수사대상은 국가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적 부패고리인 정경유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농단의 실상을 밝히고 정경유착이 명확히 드러나야 국민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며 “하지만 아쉽게 이 소망을 다 이루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특검은 “수사기간 연장 불승인 결정으로 (2월28일 수사가 종료됐지만) 수사결과 발표가 늦어졌다”며 “짧은 수사기간과 수사대상의 비협조로 절반의 성과에 그쳤지만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 수사 내용이 검찰로 넘어가고 검찰 자체가 이미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좋은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했다.

박 특검은 “검찰이 특검에 이첩한 자료가 특검 수사에 큰 도움이 됐으며, 검찰도 특검의 수사 자료를 토대로 훌륭한 수사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특검은 박 대통령 대리인단과 친박 의원들이 이날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지적한 것을 감안한 듯 “이날 발표는 특검법에 명시된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