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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인 사드 진입작전, '마치 계엄령인 줄 알았다!':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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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인 사드 진입작전, '마치 계엄령인 줄 알았다!'

성주 소성리 주민들, '억울하다' '눈물만 나온다' 호소

신대식 | 기사입력 2017/04/27 [10:53]

전격적인 사드 진입작전, '마치 계엄령인 줄 알았다!'

성주 소성리 주민들, '억울하다' '눈물만 나온다' 호소

신대식 | 입력 : 2017/04/27 [10:53]


지난 26일 오전,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롯데골프장 부지에 전격적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반입시키면서 막아서는 주민들과 충돌을 빚어 주민 십여명이 부상당하고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소성리 진밭교 앞에서 47일째 노숙기도를 올리고 있는 원불교 교무들을 둘러싼 뒤 강제로 밀어냈고,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도회를 갖던 원불교와 천주교 신도 30여 명도 강제로 밀어냈다.

또한,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경찰은 3~4명씩 조를 나눠 집집마다 대문 앞이나 마당 앞을 지키면서 집회 현장에 나오지 못하도록 막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박대성 원불교 교무는 "경찰들이 도로뿐 아니라 농로까지 막고 주민들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다"며 "사드를 실은 차량이 들어오기 전 주민들을 막기 위해 경찰 여러 명이 주민을 들어 나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강해은 교무도 "경찰이 오늘 새벽 성주로 들어오는 모든 길을 막아 외부에서 어떤 사람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며 "마치 계엄령이 내려진 것 같다. 1980년 광주가, 1947년 제주가 이와 똑같았다"고 비판했다.

황동환 왜관 베네딕도수도회 신부는 "오전 3시 20분쯤 기도회를 하던 도중 신부의 강론이 끝나고 마침예식을 하려고 하는데 경찰이 밀고 들어와 신부와 교무 등 30여 명을 격리시키고 강제로 미사를 중단시켰다"며 "미사 제대와 제구를 경찰이 탈취해 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야만적으로 주민과 종교인들을 짓밟고 유린했다. 사드를 배치하기 위해 종교를 탄압해도 된단 말인가"라며 "이는 종교행사가 정당하게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경찰의 진압은 명백한 종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전격적인 작전에 사드반대 참석자들과 주민들은 "눈물만 나온다. 여러분들이 도와 달라", "말도 안 나온다"면서 황당함을 넘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드 장비 반입은 사드 배치 합의서도 없이, 주민 동의와 국회 논의 없이 강행된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인정하거나 묵과할 수 없다. 즉시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기습적이고 폭력적으로 강행한 것은 대선 전 사드 대못박기를 통해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고 장사하는 것으로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다"며 사드 배치를 강행한 정부와 미국을 비난했다.

주민들은 "사드 반입을 비록 막지는 못했지만 사드 저지와 철회라는 우리의 의지를 꺾지는 못 한다"면서 "공사 장비 반입은 물론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도록 결연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대식 인뉴스팀장/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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