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국회 본청 중앙계단으로 나가 시민에게 손을 흔들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문 대통령을 축하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에 모여든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하며 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주요 인사들에게 축하인사를 받으면서 차에 올라 다음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청와대로 이동했다.

천천히 움직이는 차 안에서 문 대통령은 양쪽 창문을 내리고 자신을 보러 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경호원들도 시속 5km 정도로 천천히 움직이며 문 대통령이 시민에게 인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차량이 국회 정문을 빠져나간 뒤, 문 대통령은 차의 선루프 위로 상반신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까지 약 500m 구간에 걸쳐 국회대로 양쪽에 모인 시민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문 대통령의 모습을 담는데 열중하는가 하면 머리 숙여 인사하고 손을 흔들었다. 

문 대통령은 충정로 서대문,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로 들어가는 청운효자동까지 이동하면서도 길가에 서 있는 시민들이나 버스를 타고 있는 시민들, 오피스텔 건물 등에서 창밖으로 손을 흔드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잊지 않았다.

청운효자동에 도착한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차에서 내려 환영 인사를 하는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거나 포옹을 하기도 했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