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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 삼성 사장에 보낸 언론인들의 문자메세지, '헐~!':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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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 삼성 사장에 보낸 언론인들의 문자메세지, '헐~!'

누리꾼들, 영화 '내부자'보다 더 한 현실에 자괴감까지

이규광 | 기사입력 2017/08/09 [18:42]

장충기 삼성 사장에 보낸 언론인들의 문자메세지, '헐~!'

누리꾼들, 영화 '내부자'보다 더 한 현실에 자괴감까지

이규광 | 입력 : 2017/08/09 [18:42]
<사진/위-‘시사IN 517호’의 ‘단독입수-장충기 문자에 비친 대한민국의 민낯’ 기사에 삽입된 문자메시지(출처-고재열 기자 페이스북), 아래-특검에 소환됐던 장충기 사장>

지난 7, 주간 시사인이 발행한 517단독입수-장충기 문자에 비친 대한민국의 민낯이라는 기사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기사에 기독교방송 CBS 전 보도국 간부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자녀의 입사 문제를 청탁한 사실이 알려지자 CBS8, 발빠르게 유감을 표명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시사인이 보도한 CBS 전 간부가 장 전 사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는 "존경하옵는 장충기 사장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몇 번을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문자를 드립니다. 제 아들아이 OOO이 삼성전자 OO 부문에 지원을 했는데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떨어졌는데 이번에 또 떨어지면 하반기에 다시 도전을 하겠다고 합니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시험 과정과 방법도 바뀐다고 해서 이번에도 실패를 할까 봐 온 집안이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OOO 수험번호는 1OOOOOOO 번이고 OOO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같은 부탁이 무례한 줄 알면서도 부족한 자식을 둔 부모의 애끓는 마음을 가눌 길 없어 사장님의 하해와 같은 배려와 은혜를 간절히 앙망하오며 송구스러움을 무릅쓰고 감히 문자를 드립니다. 사장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리면서까지 폐를 끼쳐드린 데 대해 용서를 빕니다. 모쪼록 더욱 건강하시고 섬기시는 일들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이와관련해
8, 한용길 CBS 사장은 "시사인이 폭로한 문제에는 전직 CBS 간부가 장 사장에게 삼성전자에 지원한 자신의 아들의 입사를 부탁하는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포함돼 있다"고 인정한 뒤 "인사청탁을 한 인사는 현재는 회사를 퇴직한 전직 보도국 간부로 알려졌다. 회사는 부정한 인사청탁에 전직 CBS간부가 연루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향후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히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성희롱 등 중대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CBS 노조는 "사실 확인 결과 그 간부는 지난해 7월 명예 퇴직했으며 청탁이 이뤄진 시점도 퇴직 전 재직 당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범죄행위가 CBS의 근간을 흔드는 사태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해당 간부가 CBS 전 직원에게 사과문을 작성하고 공개할 것과 회사가 이 간부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시사인은 장 전 사장에게 청탁 문자를 보낸 다른 언론사 간부의 문자도 공개했는데, 문화일보의 한 간부는 "앞으로 좋은 기사,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다"며 광고와 협찬을 요구했다.


또 서울경제의 전 간부라고 밝힌 한 언론인 출신 초빙교수는 "부족합니다만 기회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며 사외이사 자리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진 전 검찰총장도 장 전 사장에게 딸 부부의 해외 근무 배정을 청탁한 것이 밝혀졌는데, 임 전 총장은 "내 사위 000이 수원공장 00실에 근무중인데 이번에 인도 근무를 지원했네. (중략) 조그만 방송사 기자를 하고 있는 내 딸 00이도 무언가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인도에서 몇 년간 공부하고 오면 좋겠다면서 날더러 꼭 좀 갈 수 있도록 자네에게 부탁해 달라 하네그려. (중략) 가급적 000이 인도로 나갈 수 있도록 좀 도와주시면 안 되겠는가"라는 메세지를 장 전 사장에게 보냈다.

누리꾼들은 이건 완전 조폭 수준’, ‘삼성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했다는 증거’, ‘그럼 삼성에 취업하려다 떨어진 사람들은 이런 거 때문이었어?’, ‘대단하다. 삼성이 청와대보다 높은가벼라는 등 영화 내부자보다 더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규광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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