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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11월03일 20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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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자기 위한 방법
'불면'을 없애야 건강하다
<자미원 한의원 허정원 원장>

소심한 성격의 이지현 씨(30, 가명)는 올해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뜬 눈으로 밤을 새우기 일쑤이다. 평소처럼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지만 예단, 예물 등 결혼준비에 이 생각, 저 생각 꼬리에 꼬리를 물어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다.

평소에 진부한 방법이라고 치부했던 양 세는 방법도 동원해 보았다. 하지만 “열다섯 마리, 열여섯 마리... 몇 번을 세었더라?” 숫자에 신경 쓰다보면 눈은 더욱 말똥말똥해질 뿐이다.

울타리를 넘어가는 양을 세는 것은 매우 고전적인 불면증 극복 방법의 하나이다.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함으로써 잡념을 없애고 중추신경을 둔하게 하여 졸음이 오게 하는 원리이다. 하지만 이지현 씨처럼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양을 세는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양을 셀 때 사용하는 뇌의 기능과 관련이 있다. 사람의 뇌는 좌우로 나누어져 서로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조를 이루는데, 우뇌가 주로 이미지와 예술적, 감정적인 측면을 담당한다면, 좌뇌는 논리적이고 수학적인 측면을 담당하고 있다.

양쪽의 뇌 중 한 쪽만을 지나치게 사용하다 보면 한 쪽 뇌가 쉴 수가 없게 된다.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사용하면 한 쪽 뇌가 쉴 수 있는 시간을 주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이완상태가 되고 잠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이 생각, 저 생각에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은 좌뇌를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감정적으로 심한 충격이나 실연 등의 사건들로 인해서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은 우뇌를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보통 양을 세고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숫자를 세는 세기 때문이다. 숫자를 1에서 100까지 세든 아니면 1,000까지 세든, 좌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양을 셀 때 양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린 다음 양의 숫자를 세어보자. 똑같이 생긴 양을 세는 것이 아니라 웃는 양, 우는 양 등 조금씩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양들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양을 세는 것이 잠드는데 훨씬 효과적이다.

불면증 전문 자미원 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양의 모습을 그리면서 수를 세면 그림을 그리는 우뇌와 숫자를 세는 좌뇌가 서로에게 쉴 시간을 주게 된다. 양쪽의 뇌가 상호간에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몸은 이완상태가 되어 편안한 수면을 취하기 시작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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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부 (ntmnews@nate.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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