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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배우 김규리 등 '블랙리스트' 피해자들과 오찬: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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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배우 김규리 등 '블랙리스트' 피해자들과 오찬

'지난 날의 고통에 대해 보상해 드릴 길이 별로 없다'며 안타까움 표하기도

이서형 | 기사입력 2018/01/08 [00:40]

문재인 대통령, 배우 김규리 등 '블랙리스트' 피해자들과 오찬

'지난 날의 고통에 대해 보상해 드릴 길이 별로 없다'며 안타까움 표하기도

이서형 | 입력 : 2018/01/08 [00:40]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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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CGV를 찾아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한 식당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피해 문화예술인 7인에게 그동안 노고에 대한 격려와 함께 당부의 의미가 담긴 선물을 전달했는데, 배우 김규리에게는 동양화 붓을 전달했다.


동양화 붓은 블랙리스트 피해를 딛고 본인의 꿈을 담아 좋은 작품을 해달라는 뜻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리는 과거 정부에서 이른바 좌성향 예술인 24에 포함된 이른바 블랙리스트의 피해자이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자리한 소설가 서유미 씨에게는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빛이 되는 삶을 살라는 의미를 담아 밤에는 조명으로도 쓸 수 있는 찻잔을 선물했고, ‘혁명동지가를 작곡한 가수 백자(본명 백재길) 씨에게는 술병.술잔 세트를 선물했다.

또한,
시인 신동옥 씨에게는 불편한 창작활동을 벗어나 편안한 집필을 이어가길 바라는 뜻에서 방석을, ‘하땅세대표 윤시중 씨에게는 보다 강하다는 뜻을 담은 만년필을 전달했다.

정부지원사업에서 배제돼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문화 아이콘대표 정유란 씨에게는 공정한 창작 환경을 의미하는 수제도장을, ‘이오공감대표 김서령 씨에게는 은은한 예술의 향기가 세상을 바꾼다는 의미의 디퓨저를 선물로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파문과 관련해 제가 2012년 대선 때 정권교체에 성공했더라면 그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라는 회한이 늘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블랙리스트 얘기를 듣거나 또는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만나면 늘 죄책감이 든다제가 가해자는 아니지만, 저 때문에 그런 일들이 생겼고 많이 피해를 보셨으니 그게 늘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블랙리스트 피해자 분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12년 대선 때 저를 지지하는 활동을 했다거나 문화.예술인들의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그 아주 단순한 이유 하나 때문에 오랜 세월 고통을 겪었다. 그 이후 세월호 관련해서 또 많은 분들이 고초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어려운 시기에 많은 고통을 겪으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과 함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별로 그 아픔에 대해서, 지난날의 고통에 대해 보상해 드릴 길이 별로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서형 기자/news112@nt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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