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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 제5차 유해발굴조사: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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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 제5차 유해발굴조사

신대식 | 기사입력 2018/02/20 [23:22]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 제5차 유해발굴조사

신대식 | 입력 : 2018/02/20 [23:22]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0년이 넘었지만, 한국전쟁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에 대한 유해들은 전국 곳곳에 아직까지 방치되어 있다.

이에 한국전쟁유족회, 4.9통일평화재단,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장준하특별법제정시민행동, 포럼진실과정의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014218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이하 공동조사단, 단장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을 출범시켰다.

공동조사단은 지난 2014224일부터 34일까지 경남 진주 명석면 용산리 진주지역 보도연맹사건 관련 민간인 학살 희생자에 대한 1차 유해발굴조사를 통해 최소 39명의 유해와 탄두와 탄피, 버클 등 다수의 유품을 발굴한 바 있으며, 2015223일부터 32일까지 대전광역시 동구 낭월동 대전형무소사건 관련 민간인 학살 희생자에 대한 2차 유해발굴조사를 통해 최소 20구의 유해와 탄두, 탄피, 의안 등 다수의 유품을 발굴한 바 있다.

또한 20151115, 충남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산 92번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통해 다수의 유해와 탄두를 발견함에 따라 2016225일부터 29, 34일에서 8일에 걸쳐 3차 유해발굴조사를 벌여 최소 21명의 유해와 라이터 등 다수의 유품을 발굴했다.

이어 2017224일부터 32일 간에는 경남 진주 명석면 용산리 제2학살지에 대한 4차 유해발굴조사를 통해 최소 38명의 유해와 안경, 탄두, 버클 등 30여 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공동조사단은 지난 네 차례의 유해발굴조사에 이어 오는 222일부터 31일까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중3리 산86-1번지에서 제5차 유해발굴조사를 벌인다.

공동조사단은 5차 발굴조사에 앞서 지난 20171116일부터 19일까지 이번 발굴조사 예정지인 충남 아산시 배방읍 중리 설화산 폐금광 지역에 대한 시굴조사를 벌인바 있다.

시굴조사 결과 한국전쟁 당시 희생자 최소 3명의 유해와 M1탄피 1, 단추 등 유품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번 5차 발굴조사지역인 충남 아산지역은 19509월부터 19511월에 걸쳐 인민군 점령시기의 부역혐의와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민간인 800여명 이상이 적법한 절차없이 희생되었고, 특히 배방읍 설화산 폐금광에는 최소 150~3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공동조사단이 한국전쟁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의 유해를 발굴하기 시작한 2014년경부터 많은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에서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들의 위령사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가 제정되어 왔다.

특히 이번 5차 발굴조사 예정지인 아산시 역시 2015년에 아산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지난 2017년 시굴조사와 이번 5차 발굴조사는 아산시 예산으로 진행되어 큰 의미를 가진다.한국전쟁 당시 무수히 많은 민간인들이 뚜렷한 이유도 없이 죽임을 당한 뒤, 지하 광산이나 이름 모를 산속에 수 십 년 동안 버려진 채 방치되어 왔다.

그나마 진실화해위원회가 일부 유해와 유품을 수습해 충북대학교에 임시 안치하였다가 2016년 세종시 추모의집으로 옮겨 모셨으나 진실화해위원회의 활동이 종료된 후에는 국가 차원의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공동조사단은 국가가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마땅히 가져야 할 법적정치적 책임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윤리적 책임조차 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이뤄내 인권국가로 발돋음하기 위해서는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분들의 진상규명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조사단은 이번 유해발굴 공동조사가 노무현 정부 이후 중단된 과거청산 작업의 일환으로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를 인도적 차원에서 발굴.안치하는데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질적인 과거청산에 필요한 법과 제도가 구비될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을 모아내는 한편, 이후 민간 차원에서 과거청산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0대 국회는 장준하사건등진상규명과정의실현을위한과거사청산특별법안을 비롯하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기본법개정안등이 의원입법으로 발의되어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법안심사 중에 있는데, 국회는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국가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향후 공동조사단은 지속적인 유해 발굴을 통하여 민간인학살 사건의 실상을 기록하고, 하루속히 국가가 나설 수 있도록 강력하게 촉구하고 요구하고 이를 위해 국민들 또한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대식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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