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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백철기 감독, 긴급기자회견 열었지만 '하나마나'한 회견: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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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백철기 감독, 긴급기자회견 열었지만 '하나마나'한 회견

백 감독 말대로라면 결국 노선영 선수 탓, 기자회견 뒤 노 선수 반박 인터뷰-논란 확산

고 건 | 기사입력 2018/02/21 [01:49]

<평창>백철기 감독, 긴급기자회견 열었지만 '하나마나'한 회견

백 감독 말대로라면 결국 노선영 선수 탓, 기자회견 뒤 노 선수 반박 인터뷰-논란 확산

고 건 | 입력 : 2018/02/21 [01:49]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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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후, 전날 벌어졌던 여자 팀추월 경기 논란에 대해 백철기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날 백 감독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보름 선수와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내용을 분석해 보면, 결국 노선영 선수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어서 국민들을 또 한 번 허탈하게 만들었다.

백 감독은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라며 팀 추월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선수단 모두 고민에 빠졌다라고 말하고 노선영이 뒤에 처진 배경에 대해 언급하며 노선영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원래 마지막 바퀴 노선영의 위치는 두 번째였다라며 세 선수 모두 4강 진출에 관한 집념이 강했고 몸도 좋았다.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에서 가운데에 묻히면 그 순간 속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속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영이가 뒤에서 따라가겠다고 자청했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걱정이 됐지만, ()선영이가 책임지고 뛰겠다고 하더라. 원래 작전을 밀어붙이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고 말해 체력이 떨어진 노선영 탓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원래 이날 기자회견은 김보름.박지우.노선영 선수 모두 참석하기로 했으나 백 감독에 따르면 박지우는 무서워한다는 이유로 노선영은 감기 몸살이라는 이유로 참석하기 않았다고 밝혔다.

사실 노선영 선수가 참석했다 해도 변명으로 일관하는 백 감독 주장에 반론을 펼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보름은 제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다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 모두 3위를 목표로 했고 그러려면 1차적으로 4강에 진출했어야 했다“6바퀴 중에 3바퀴를 앞에서 돌아야 했던 제 욕심에 마지막 바퀴에서 29초를 끊는 데만 신경을 쓰다가 뒤처진 (선영) 언니를 챙기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팀추월 경기가 맨 뒤 선수 기록이 기준이 된다는 것에 비춰 이런 해명은 국민들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백 감독은 노선영이 뒤처졌다는 사실을 링크 안에서 선수들에게 전달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경기 직후 선수들이 서로 어색해 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도 지도자들이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우리에겐 매스스타트라는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언론에서 많이 도와주길 부탁드린다가장 어린 박지우 선수는 지금 몸을 떨기까지 할 만큼 많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세계에 중계되는 올림픽 경기 현장에서 황당한플레이를 펼친 김보름.박지우 선수가 태도 변화를 보인 배경에 의문이 생긴다.

이날 김보름은 기자회견 중 눈물을 보였으나 싸늘해진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였다.백 감독은 노선영이 감기몸살로 기자회견에 나올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라며 컨디션을 점검해보고 내일 열리는 여자 팀추월 7~8위 순위 결정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 감독의 기자회견이 끝난 몇 시간 뒤 노선영 선수는 SBS ‘8뉴스인터뷰를 통해 백 감독과 김보름 선수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해 기자회견이 국민들을 농락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결국 하나마나한 기자회견이 된 것이다.

노선영 선수는 인터뷰에서 팀추월 멤버들의 분위기에 대해 "서로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분위기도 별로 좋지 않았다"고 말했고 "같이 얘기를 나눈 적 있었냐"는 질문에 "대화가 없었다"고 답했다.


노선영 선수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빠졌던 경기 후반부 전략에 대해 "내가 직접 말한 적 없다"고 말해 백 감독의 해명과 배치되는 말을 했다.

이어 "경기 전날까지는 2번째 주자로 들어가는 것이었으나 경기 당일 워밍업 시간에 처음 들었다"고 밝혀 백 감독과 김보름 선수의 주장을 반박했다.

팀추월 경기로 한국 빙상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올림픽이 끝난 후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고 건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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