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최측근 김백준 전 기획관, 첫 공판에서 '모든 진실 밝혀질 것'김 전 기획관, MB 조사받는 서울중앙지검 1001호에서 300m 떨어진 법정에서 첫 공판지난 14일,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혐의 등 18가지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는 동안 최측근이었던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국정원 특활비 4억5000만원 유용 혐의 등으로 첫 공판을 받았다. 이날 김 전 기회관은 서울중앙지법 320호 법정에서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자신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방조 등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았는데, 약 300m 거리를 두고 나란히 서 있는 중앙지검 1001호 특별조사실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있었다. 김 전 기획관은 공판에서 국정원 자금 수수 사실을 인정하고 “이 시간에 전직 대통령이 소환돼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0여년 동안 이 전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김 전 기획관의 이런 발언은 검찰 수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김 전 기획관은 검찰 조사를 통해 국정원 특수활동비는 물론 다스 소송비 대납 등 핵심 혐의에 관해 상세한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증언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검찰은 이팔성 전 회장이 공여한 22억 5000만 원 중 8억 원이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83) 전 의원에게, 사위 이상주(49) 변호사에게는 14억 5000만 원이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변호사가 이 자금 중 일부를 김윤옥(71)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B 집사’로 불릴 만큼 최측근이었던 김 전 기획관과 사위가 불리한 정황증거를 내놓고 있는 만큼 이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단순히 ‘몰랐다’거나 ‘실무자 선에서 처리된 일’이라고 무마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신대식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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