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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제주4.3의 아픔 다룬 시 낭송-유가족들 위로해
'4월의 섬 바람은 뼛속으로 스며드는 게 아니라 뼛속에서 시작되는 것'
<사진/청와대>

70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이날 추념식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 주관으로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를 주제로 열렸는데, 문재인 대통령 내외 헌화.분향, 국민의례, 순국선열.호국영령.4.3영령에 대한 묵념, 추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추념식에는 가수 이효리가 참석해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추모 시를 낭독했다.

이효리는 대표적인 제주4.3 추모시인 이종형 시인의 '바람의 집'을 낭송했는데, '4월의 섬 바람은 수의 없이 죽은 사내들과 관에 묻히지 못한 아내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은 아이의 울음 같은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4월의 섬 바람은 뼛속으로 스며드는 게 아니라 뼛속에서 시작되는 것', '그러므로 당신이 서 있는 자리가 바람의 집이었던 것' 등으로 제주 4.3을 표현한다.

이효리는 이어 이산하 시인의 '생은 아물지 않는다', 김수열 시인의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도 함께 낭독했는데 슬픔과 기억, 내일을 함께 추모하자는 추념식 주제와 맥을 같이 한다.

이효리의 시 낭독이 끝나고 4.3 유족 50명으로 구성된 4.3평화합창단이 제주도립.시립합창단과 함께 4.3의 아픔을 표현한 잠들지 않는 남도를 처음으로 합창했다.


한편, 이날 추념식에는 350여 명이 희생된 북촌 사건을 소재로 소설 순이삼촌을 써 4.3을 전국에 알린 소설가 현기영이 추모 글을 낭독했고, 가수 이은미는 `찔레꽃`을 부르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창재 기자/micky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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