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찰청 항의방문 뒤 장외 의원총회 열어
한국당의 '드루킹' 변호인 접견 시도는 형사소송법 위반 소지도 있어
자유한국당, 경찰청 항의방문 뒤 장외 의원총회 열어한국당의 '드루킹' 변호인 접견 시도는 형사소송법 위반 소지도 있어 19일, '드루킹' 사건을 놓고 국회보이콧까지 선언하며 연일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던 자유한국당이 서울지방경찰청을 항의 방문한데 이어 장외 의원총회까지 열고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부실 수사를 강력 규탄했다. 이날 김성태 원내대표는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의총을 열고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드루킹은 여론을 조작하고, 경찰은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증인을 빼돌리듯 드루킹을 서둘러 구속하고, 3주간 사건을 은폐하며 증인을 세상과 차단한 채 증거.정보를 인멸하고 조작할 시간을 충분히 벌어줬다"며 "경찰이 노골적으로 부실수사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댓글 부대의 시작과 끝이 모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민주당 댓글 게이트에서 정부.여당은 피해자가 아니라 국민적 의혹을 받는 피의자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드루킹' 김 씨를 만났다는 것도 밝혔는데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이 한국당 변호사임을 알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을 철저하게 의지하고 있고 어떻게 정리해나갈 것이란 걸 사전에 이미 맞춰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변호사인 원영섭 한국당 관악갑 당협위원장이 18일 변호인 접견을 신청해 김 씨를 불러냈다는 것인데, 김 씨는 원 위원장이 소속을 밝히고 "실체적 진실을 찾으러 왔다"고 하자 나가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원 위원장은 "김 씨가 누군가 자신을 구해주러 왔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면서 "접견 신청자가 한국당일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형사소송법을 어겼다면서 “다른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변호인 접견권을 활용해서 피의자를 만났다면 그것은 제도를 악용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은 김 씨를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 씨와 비교하면서 국정농단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던 한국당이 뒤로는 포섭작전을 폈다고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이규광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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