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폭언.폭행 등 혐의로 경찰 출두조현민.현아, 이 이사장에 이어 한진그룹 일가에 경찰.검찰.관세청 등이 전방위 수사28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차녀 조현민과 장녀 조현아에 이어 부인인 일우재단 이명희 이사장(69)이 경찰 포토라인에 섰다. 이날 오전 10시께, 이 이사장은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이사장은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있느냐’, ‘임직원에게 할 말이 없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기자들이 ‘갑질을 인정하느냐’고 질문하자 “조사 후 말씀 드리겠다”고 말하면서도 ‘피해자들에게 회유를 시도한 것이 맞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에 소환된 이 이사장은 지난 2014년 5월, 그랜드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언과 함께 손찌검을 하고 2013년 여름에는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면서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이사장을 소환하기 전, 이 이사장으로부터 폭언과 폭행 등의 피해를 받은 사람 11명을 모두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 11명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이 이사장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이사장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상습폭행·특수폭행, 업무방해, 상해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의 폭행 등에 관한 혐의 조사와는 별도로 서울남부지검은 조 회장 일가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횡령과 배임 규모가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조 회장 일가는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건물을 관리하는 부동산 업체를 설립한 뒤 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조 회장의 세 자녀가 대표를 맡고 있는 업체가 면세품을 납품하면서 일종의 통행세를 받는 수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 회장의 탈세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은 추가로 2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창재 기자/micky07@hanmail.net>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