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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회찬 의원 일반인 조문객 이틀동안 8천여명 넘겨: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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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회찬 의원 일반인 조문객 이틀동안 8천여명 넘겨

마치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처럼 노 의원 조문 열기 이어져

강홍구 | 기사입력 2018/07/25 [02:32]

故노회찬 의원 일반인 조문객 이틀동안 8천여명 넘겨

마치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처럼 노 의원 조문 열기 이어져

강홍구 | 입력 : 2018/07/25 [02:32]
<사진/공동취재단, 맨 아래-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 한 조문객이 쓴 편지>

지난 23,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은 이틀 동안 8천여명의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순서를 시민들은 밤에도 줄지 않았다.

연일 폭염이 기록을 갱신하는 가운데에서도 조문객들은 마치 자신의 가족 일인 것처럼 빈소를 찾았고 24일 밤에는 노 의원의 빈소가 있는 지하 2층부터 장례식장 입구까지 줄을 설 정도로 조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가족에서부터 대학생, 직장인, 노동자, 장애우 등 다양한 층을 이뤄 조문했는데, 이는 노 의원이 생전에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투신하기 전, 삼성 백혈병 노동자와 KTX승무원의 오랜 투쟁이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축하의 글까지 작성했던 노 의원의 약자들을 위한 마음을 시민들은 기억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도 복직 합의가 된 KTX승무원들이 빈소를 찾아 오열했고, 장애우들도 휠체어를 타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5일장으로 치러지는 노 의원의 장례일인 27일까지 조문객들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소수 정당의 한 정치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모습은 지난 2009,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떠올리게 만든다.

늘 약자의 편에서 대변인의 노릇을 마다하지 않았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에서 노 의원의 모습을 찾은 것이 아니겠냐는 정치평론가의 분석도 있다.

시민들이 조문 순서를 기다리면서 마치 노 전 대통령 서거했던 때가 생각난다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이런 분석이 설득력 있게 다가 온다.

지난 30여년 동안 소외된 이들과 함께했던 정치인 노회찬은 시민들에게 인간 노회찬으로 다가왔고, ‘불법 정치자금 4000만원은 큰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신뢰가 조문객들의 모습에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수억, 수십억 심지어는 수백.수천억의 돈을 삼켰으면서도 뻔뻔하게 정계에 살아남은 정치인들을 보면서 노회찬이란 한 의원의 모습은 또 사람다운 정치인을 잃었다는 안타까움을 낳고 있는 것이다.

한 시민은 빈소에 놓은 손 편지를 통해 여기까지 잘 견디고 사느라 수고했습니다. 무거운 짐 지게 해서 미안해요. 살아가는 사람들 노 의원님 말씀대로 잘해볼게요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노 의원에 대한 추모는 전국의 분향소를 넘어 국외에서도 마련되고 있는데, 중국 베이징,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의 한인 사회도 분향소를 마련해 조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정의당은 노 의원의 장례 일정 닷새 가운데 25일까지 사흘을 정의당장으로 치르고, 26일부터 나머지 이틀은 국회장으로 승격해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장의 경우 이정미 대표가 상임 장례위원장을 맡지만, 국회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 절차를 주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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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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