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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역사> [12월 5일], 1952년 런던 스모그 발생: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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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역사> [12월 5일], 1952년 런던 스모그 발생

김종현 | 기사입력 2009/12/04 [21:49]

<오늘의역사> [12월 5일], 1952년 런던 스모그 발생

김종현 | 입력 : 2009/12/04 [21:49]
1952 년 12월 5일 화요일, 런던에서 스모그가 발생했다. 12월 9일까지 계속된 스모그때문에 4,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그후에도 100,000여명이 각종 질병에 시달렸다. 이 사건은 영국 역사와 환경 오염 역사에서 최악의 대기 오염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영국은 가정용 연료로 주로 석탄을 이용하고 있었다. 날이 추워지면서 런던 시민들의 석탄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고, 런던 하늘에는 석탄을 태운 연기가 계속 뿜어져 올라갔다. 그런데 대기 온도가 상층보다 낮은 기온역전 현상이 일어났고, 바람도 전혀 불지 않아 석탄을 태운 연기는 지면 부근에 그대로 머물렀다. 가정용 난로뿐만 아니라 자동차 매연가스, 각종공장에서 뿜어져나온 연기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안개가 뿌옇게 찼다.

이렇게 지면에 그대로 머물은 석탄 태운 연기와 안개가 섞이면서 스모그가 발생했는데, 4,000여명이 사망한 대형 사고를 일으킨 것은 연기 속에 포함된 이산화황이 수증기와 결합하면서 황산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었다. 매우 위험한 화학약품인 황산이 지면과 가까운 대기에 잔뜩 퍼져버렸던 것이다.

스모그 발생 후 3주 동안에 호흡 장애와 질식 등으로 4,000여명의 시민들이 사망했고, 그후 만성 폐질환으로 8,000명이 추가 사망하여 총 1만 2,000명이 12월 4일부터 12월 9일까지 1주일 동안 발생했던 심각한 대기오염때문에 죽었다. 사망자들은 주로 노인, 어린이, 환자 등 허약한 체질의 사람들이었으며, 모든 연령층에서 심폐성 질환이 급증했고, 특히 45세 이상은 중증을 나타내었다.  정부나 시민이나 사람들이 쓰러져가는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영국 정부는 독감으로 생각했다.    런던을 떠날 수 있는 시민들은 런던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런던은 1952년 이전에도 스모그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1878년, 1880년, 1891년, 1892년, 1911년, 1948년에도 발생했었으며, 1952년 대참사 이후에도 1956년, 1957년, 1962년에 발생했다. 심지어 런던 스모그 현상은 1273년과 1306년에 석탄 사용량을 줄이라는 국왕 칙령이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1952년 사건이 발생하고도 1년이 지난 1953년 5월에서야 영국 정부는 엔지니어이자 기네스북 창시자인 휴 비버 경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버 위원회>를 구성하고 실태 조사를 벌였다. 위원회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1956년 대기정화법을 제정했다. 이후 가정용 연료를 석탄 대신에 천연가스로 교체하면서 런던 공기는 상당히 깨끗해졌다. 하지만 1952년 런던 스모그 참사는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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