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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3월15일 14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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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 이번에는 '반민특위' 발언으로 논란 일으켜
정치권 뿐 아니라 누리꾼들도 일제히 '친일 사상아냐'며 강력 비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부대표,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발언했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번에는 해방 후 친일청산을 담당한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국민 분열의 원인이라고 발언해 왜곡된 역사인식의 단면을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 나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며 또 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해 달라고 말했다.

반민특위는 19488, 헌법에 따라 일제 강점기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위원회였으나 친일 청산에 미온적인 이승만 정부와 친일파들의 조직적 방해로 1년 만에 와해되어 대한민국 헌정사에 불미스러운 일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경찰의 특위 습격사건은 친일청산을 방해한 대표적인 흑역사이다. 이날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문재인 정권이 우파=친일이란 프레임으로 역사 공정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여당과 다른 야당은 강력 비판하며 역사 의식의 부재를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친일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염원마저 국론 분열운운하며 이념적 잣대로 편 가르기에 나선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도 “‘5.18 망언으로 국민들을 분노하게 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는 눈가리고 아웅하더니 반민특위 친일청산 활동에 대해서 국민들을 분열시켰다고 평가하는 한국당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친일의 자만 나와도 과민반응하면서 사시나무 떨 듯고 있는 것이 보인다반민특위 때문이 아니라 반민특위가 좌초됐기 때문에 국민이 분열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의 반민특위발언은 정치권 뿐만 아니라 SNS에서도 큰 비판을 받고 있는데, ‘친일의 후예임을 자인하느냐’, ‘자유한국당이 친일당임을 증명하는 것’, ‘반민특위까지 정쟁으로 삼다니...’, ‘한 마디로 어이없다. 서울에서 열린 자위대 창설 기념식에 참여할 때부터 알았다라는 등 강도 높은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창재 기자/micky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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