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 앞장서는 남이섬에 교량건설, ‘남이섬으로 가겠습니다’송화강 특급 관광지 무송도와 남이섬 간 관광교류 체결해 눈길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중국 길림성에서 강원도는 길림성과의 교류 25주년을 맞아 관광활성화를 통한 동반성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징쥔하이 길림성장은 양국 관계자 및 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선언문을 갖고 한중교류가 시작된 1994년부터 25년간 이어온 우호관계가 발전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날인 27일, 남이섬과 용평리조트 알펜시아 등을 비롯한 양국 관광업계와 여행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B2B 상담회를 갖고 문화관광을 활발하게 진행키로 함에 따라 사드사태 이후 침체되어 온 동북 3성(길림성, 요녕성, 흑룡강성)의 중국관광객들이 한국을 다시 찾게 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날 창춘 하얏트호텔에서는 남이섬과 송화강 무송도(霧松島)간에 관광교류협약이 체결되면서 양국을 대표하는 관광지간 문화콘텐츠가 실질적으로 교류할 물꼬를 트게 되었다고 참석자들이 평가했다. 남이섬은 우리나라 단일관광지로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국제관광지로 한 해에 127개국에서 100만 명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외국인이 남이섬을 많이 찾는 이유는 관광객들이 갈구하는 감성과 문화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남이섬만의 배려정책이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에 최근 미얀마어를 더해 총 8개 언어로 된 리플릿을 비치하고, 섬 곳곳에는 세계 각국어로 된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처음 남이섬을 찾은 외국인이 언어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했다. 남이섬은 이슬람 기도실과 할랄 인증 음식점을 운영하며 무슬림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화폐를 환전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공항에서 바로 온 관광객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전명준 남이섬 사장은 “남이섬은 10여년 전부터 전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문화 교류를 통해 활발한 홍보를 펼쳐왔다”며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2017년 사드(THAAD) 사태 등 관광 시장은 국제 이슈에 따라 늘 요동쳤지만 멀리 내다보고 정성과 배려로 감동을 주는 관광환경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이섬은 국제적 관광지에 걸맞게 전세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전시가 연간 600회 이상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섬 내에 있는 ‘호텔정관루’에서의 하룻밤은 북한강 물안개를 마주하는 색다른 체험이며 3만5천 그루의 나무아래서 시원한 강바람이 매력적인 남이섬은 미세먼지 등과 같은 환경요소에도 비교적 안전한 곳이어서 4계절 휴양에 적합하다. 이와 같이 국제관광지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반세기 이상 사랑받고 있는 남이섬이지만 최근 제2경춘 국도의 교량이 남이섬 선박항로 위로 설치되는 것으로 검토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안전사고 위험과 경관 훼손, 환경파괴를 막아야 한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 사장은 “상식이 있다면 결코 수많은 선박과 수상레저시설이 왕복하는 수역에 교량을 설치하는 발상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작은 행정조치 하나가 커다란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과 4년 전까지 일본보다 300만 명 이상이나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방문케 했던 한국이 이제는 1,300만 명이나 일본에 추월당하는 어이없는 상황임에도 문화보전과 안전사고를 고려 않는 한국의 관광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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