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국회 연설,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신독재'로정치권, '좌파독재' 주장하다 별 효과 없으니 '신독재'로 바꾼 것 아니냐며 냉소4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신독재' 현상과 일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의 ‘신독재’ 주장은 그동안 주장했던 ‘좌파독재’가 별 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자 현 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또 다른 표현에 불과하다는 ‘역풍’을 불러오는 모습이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신독재'를 주장하면서 현 정부의 행보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는 문재인 정권 역시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이 아닌, 이 정권의 절대권력 완성을 위해 민주주의를 악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이코노미스트지가 말한 '신독재' 현상과도 부합하다"고 말한 나 원내대표는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칼럼에 나온 내용을 재차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5월말,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호프 회동 직후에도 '신독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신독재는 위기 시 카리스마를 내세워 집권한 뒤 적들만 찾아내 공격하고 언론.사법 등 권력기관을 장악, 선거법까지 바꾸는 4단계를 거치는 것이라고 나 원내대표는 설명했었다. 나 원내대표는 "차베스의 집권과 절대 권력화도 민주주의 제도 위에서 이뤄졌다. 이대로라면 문재인 정권도 방심할 수 없다"며 "독재는 스스로 독재임을 인지하지 못한다. 야당의 경고에 귀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가 언급했던 ‘신독재’는 개발도상국가나 아프리카, 남미 등 일부 국가를 지칭했으며 모두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독재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나 원내대표의 주장과는 다른 내용이다. 나 원내대표의 이런 도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무대응으로 차분하게 연설을 들으면서 지난 연설 당시와는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 의원들을 향해 "인내심에 존경과 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나 원내대표의 연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 외교 안보, 복지 등 주요 현안을 하나하나 대비시키며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틀렸다. 문재인 정부 정책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한국당이 앞으로 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와 관련해서도 "문재인 정부는 향해 세금 알바 일자리만 만들겠다 하지만 한국당은 안정적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선의만을 말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눈에 보이는 비핵화를 말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지속 불가능한 소모성 복지를 남발하지만 한국당은 지속 가능한 책임 복지를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말로만 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라’, ‘그동안 대안 마련, 대안 마련했지만 무슨 대안을 내놓았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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