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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일 외교 장관 회담-日고노외상, 기존 입장만 되풀이
강경화 장관, '화이트리스트' 배제시 GSOMIA. 폐기 맞대응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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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외교부 장관과 일본 외교부 장관이 태국 방콕에서 회담을 갖고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 국가)' 제외 조치 등 한일 갈등 사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일본이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강경화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 맞대응을 시사했다.

이날 강 장관은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오전 845분부터 약 55분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실시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굳은 표정으로 악수한 뒤 사진을 찍고 테이블에 마주앉았으나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표정을 풀지 않았다. 양측은 이어진 회담에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일본 측에 큰 변화가 있지 않다"라며 "한일 양측의 간극이 아직 상당하다"라고 전했다.

강 장관도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 측이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관련해 아무런 확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만일 그런 조치(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실제 내려진다면 한일 양국 관계에 올 엄중한 파장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일본의 각의 결정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로 나온다면 우리로서도 필요한 대응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라며 GSOMIA(지소미아) 파기 맞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강 장관은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의 이유로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운 점을 들면서 "우리도 여러 가지 한일 안보의 틀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한일 안보협력의 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일본 측에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는 고노 외무상과 회담에서 지소미아 파기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소미아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논의가 있었다""여기에 일본 측은 기존 입장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로서는 한일관계가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력해야 할 과제는 확실히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유지 입장을 밝혔었다.

강 장관은 회담 후, 로이터 통신.아사히 신문 등 외신이 미국이 일본에 대해 백색국가를 유지하고, 한국은 일본기업 자산매각을 중단하는 휴전 합의를 제안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그런 중재 이전에 수출 규제 문제나 강제징용 판결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면서 "통상적으로 문제가 있는 국가 간에는 결국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본 측에)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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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형 (news112@ntm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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