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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8월15일 02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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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의 느닷없는 대국민담화, '득'보다 '실'이 많을 듯
5가지 목표 제시했지만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 제시 안해 정치권.여론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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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이슈 선점에 나섰으나 정치권은 물론 여론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모습이다.

이날 황 대표의 뜬금없는(?)’ 담화는 경제나 외교.안보 이슈를 선점해 주도권을 잡으려는 구상이었겠으나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광복절에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고 야당 대표가 입장을 내는 것이 수순이었음을 볼 때, 1야당 대표가 먼저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지적부터 받고 있다.

또한, 황 대표의 담화 현장은 전체적인 구도나 내용 등에서도 마치 대통령이 진행하는 대국민담화 발표와 흡사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황 대표는 국회 본청 로텐더홀 이승만 동상 앞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는데, 현장의 분위기는 마치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때와 비슷한 분위기였다.

사회를 맡은 민경욱 대변인은 황 대표가 오기 전 생방송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께서는 정시에 나올 예정이다”, “담화 발표 이후 질문을 받겠으니 자리에 앉아계신 기자 분께서는 손을 들어주시면 마이크를 전달해드리겠다고 안내 메시지를 전했다.

단상 양 옆으로는 마치 국무위원들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전에 일렬로 서서 대기하듯 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일렬로 서서 황 대표를 기다렸다.

230분께, 나타난 황 대표는 단상 위로 올라가 짧게 인사를 하고 대국민담화 발표를 시작했다.

황 대표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입니다라는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내일은 74주년을 맞는 광복절이다. 제국주의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크고 기쁜 광복의 날이다. 피와 땀으로 싸워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셨던 순국선열들께 마음 깊이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참으로 암담하기만 하다. 경제는 사면초가다. 민생은 첩첩산중이다. 안보는 고립무원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현 정권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황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온 위대한 나라라며 우리의 지도자들은 자유롭고 부강한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국민들의 꿈을 하나로 모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세우고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되찾는 것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이라 생각한다. 제가 추구하는 핵심가치 역시 헌법정신에 따른 자유.민주.공정이다. 그리고 저의 목표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법치주의의 완전한 성취에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잘 사는 나라, 모두가 행복한 나라, 미래를 준비하는 나라, 화합과 통합의 나라,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 라는 5가지 목표를 제시했는데 마치 대선출마 출정식처럼 보였다.

또한, 5가지 목표에 대한 방법은 내놓지 않아 도대체 황 대표가 왜 담화를 발표했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아하게 만들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 묻는다면서 과거에 머무를 것인가. 미래로 함께 나아가겠는가. 이념이냐 경제냐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잘못된 고집을 그만 꺾으시라. 새로운 협력의 미래로 함께 가자고 말하면서 담화를 마무리했다.

이날 황 대표의 담화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느닷없는 제1야당 대표의 대국민담화라는 낯선 퍼포먼스는 결국 황교안 대표의 대권놀음에 불과했다시기도, 로텐더홀이라는 장소도, 느닷없이 저의 꿈을 말씀드린다는 등의 표현들도, 발표된 내용들도 참으로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진정 나라 걱정에서 비롯된 담화인지 대선출마 선언인지 분간이 어려운 발표라면서 황 대표가 대권 욕심에 취해, 스스로를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이어나갈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발상이 신박할 뿐이라 혹평했다.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YTN라디오 노종면의 더뉴스에 출연해 대통령이 연두교서나 연두회견을 하거나 또는 광복절 후에 야당대표가 하는 것이 예의라며 황 대표의 대국민담화 발표가 예의에 어긋난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황 대표의 담화에 대해 여론도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안 하느니만 못한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구나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온 국민들이 일본에 대항하는 현재의 분위기에 와 닿지 않는 담화를 내놓았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다.

문재인 대통령이 8.15광복절을 맞아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어떤 담화를 내놓을지 기다려지는 상황에서 뚜렷한 방법 제시없이 단순히 선수치기차원에서 이뤄진 황 대표의 담화는 이래저래 부자연스럽다는 지적까지 받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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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건 (koey505@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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