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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독립유공자 178명 포상, 생존 운동가 직접 수여
광주학생운동 도화선 된 조선여학생 성희롱 사건 주인공 박기옥 선생도 대통령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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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178명에게 포상했다.

15일 오전, 문 대통령은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독립운동가인 김한정 선생과 홍재하 선생, 제갈관오 선생, 백운호 선생, 박기옥 선생 등 5명의 독립유공자에게 상을 직접 수여했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김한정 선생은 1921년부터 8년간 가파도의 신유의숙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야학 등을 통해 항일의식을 전파했고 1925년 결성된 제주청년연합회의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는가하면 19316월 비밀결사에 참여해 활동하다 일본에 체포돼 징역 5년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에는 건국준비위원회 제주도위원회 보안부장을 맡기도 했다.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홍재하 선생은 19207월 프랑스에서 프랑스 최초의 한인 단체인 재법한국민회 제2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같은 해 9월에는 프랑스에 사는 한인들과 함께 1차대전 전후복구 노동으로 힘들게 번 돈을 갹출해 임시정부 파리위원회에 독립운동 자금으로 전달하는 등 독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건국포장의 주인공이 된 제갈관오 선생은 191911월 대한민국임시정부 교통사무국 사리원지국장으로 근무하면서 항일선전문을 배포하고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7개월간 감옥살이를 했다.

문 대통령에게 표창을 받은 백운호 선생은 황취소년단 등 항일비밀결사에 참여하고 19423월 사회 질서와 안전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일본경찰에 체포돼 고초를 겪었다.

같은 대통령표창을 받은 박기옥 선생은 1929년 일어난 광주학생운동의 도화선이 된 일본인학생들의 조선여학생 성희롱 사건의 주인공으로 같은 해 10월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재학 중이던 박 선생은 나주역에서 일본인 학생들에게 댕기 머리를 잡히며 모욕과 조롱을 당했다.

이 일을 계기로 광주에서 조선인 학생들의 대대적인 항일시위가 벌어졌는데, 이후 박 선생은 백지동맹에도 참여했다. 백지동맹은 1929년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이 항일시위를 벌인 학생들이 구속된 데 항의해 시험을 거부한 사건이다.

이날 5명의 유공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백운호 선생만 직접 상을 받았고 이미 세상을 떠난 4명은 후손들이 대신 상을 받았다.

김한정 선생은 증손자인 김현탁 씨가, 홍재하 선생은 차남인 장자크 홍 푸안 씨가, 제갈관오 선생은 손자인 제갈호 씨가, 박기옥 선생은 딸인 서정이 씨가 각각 대리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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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형 (news112@ntm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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