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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 속에 맞은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식
15년만에 독립기념관에서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이라는 주제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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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15, 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정부 경축식이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렸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경축식이 문재인 대통령과 독립유공자, 유족, 5부 요인, ..종교계 인사, 사회단체 대표, 주한 외교단 등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는 것은 2004년 이후 15년 만으로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주제어는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에서 필체를 모아 만든 글자로 표현됐는데, 정부는 "선열들의 독립 염원의 뜻을 이어받아 미래 세대들을 위한 진정한 광복의 길을 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독립군가인 '여명의 노래'를 배경으로 한 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시작됐고 진정한 광복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뮤지컬 퍼포먼스 '나의 독립을 선포하라'가 공연됐다.

정부는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일제에 항거한 178명의 독립유공자에게 건국훈장 등을 포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78명 중 독립운동가 후손 4명과 애국지사 본인 1명 등 5명에게 직접 상을 수여했다.

1931년 비밀결사에 참여해 활동하다 5년간 수감됐던 김한정 선생은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고, 프랑스에서 재법한국민회 회장을 지내며 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전달한 홍재하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교통사무국 사리원 지국장으로 항일선전문을 배포하고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징역형을 받은 제갈관오 선생은 건국포장을, 192910월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광주학생운동의 계기를 만든 박기옥 선생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 항일 비밀결사에 참여하다 1942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고초를 겪은 백운호(89) 선생은 수상자 중 유일하게 직접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일본을 극복하고 경제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는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다"면서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은 우리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지난 반세기간 심화돼 온 대일경제예속의 사슬을 끊어낼 계기가 되고, 한때 조선을 강점했던 제국의 향수에 아직도 갇혀있는 일본의 시대착오적 환상을 깨부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발짝도 뒷걸음질 쳐선 안 된다""우리 민족 특유의 DNA, 신속한 상황 판단과 추진력, 선진과학기술의 탁월한 변용능력으로 단시일 내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첨단 과학기술 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경축 공연에서는 '광복 환상곡'이 연주됐는데, 이 곡은 '우리의 염원', '되찾은 빛' '함께 밝혀 갈 길'이라는 3개 주제로 구성된 창작구성곡이다.

가수 소향, 팝페라 가수 임형주, 바리톤 안희도, 독립유공자 후손 비올리스트 안톤 강과 충남지역 교향악단 및 합창단이 협연했다.

경축공연 이후에는 독립기념관 내 통일염원의 동산에서 미래세대 대표인 광주 송우초등학교 4학년 학생 4명과 소안도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 학생 2명이 참여하는 타종행사가 진행됐다.

소안도는 주민수가 2500여명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애국지사 등 89명을 배출해냈고, 일년 내내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항일의 섬이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광복절노래 제창에 이어 만세삼창을 하며 1시간 15분 동안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만세삼창은 생존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후손(석오 이동녕 선생 손녀), 미래세대 대표(조민기 학생)의 순으로 만세삼창을 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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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 (micky07@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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