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현 정권 광주일고 정권' 발언 후폭풍 일 듯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호남지역 출신 20명 발언도 서울 유권자들 폄하로 비춰져지난 30일, 자유한국당 부산 집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 부산·울산·경남 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라면서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을 차별하면서 더 힘들게 하는 정권에 대해 부.울.경 주민들이 뭉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 들어서 부.울.경을 정말 차별하더라. 어떤 통계를 보니 부산 아파트 값이 100주 연속 하락이라고 나왔다”라며 “부.울.경의 자영업자들, 제조업자들, 우리 기업인들 다 힘들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간단한 통계만 내도 서울에 구청장 25명 중 24명이 민주당인데 그중에서 20명이 광주, 전남, 전북이더라”라면서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했다. 그러나 이런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국민 여론은 비판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서울 구청장 출신이 호남이라는 말은 서울지역 유권자들을 폄하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장들을 현 정부.여당에서 뽑는 것이 아니고 지역 유권자들이 정당한 투표로 선출하는 것을 모르고 있냐는 따가운 지적까지 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이 정권이 광주일고 정권’이라며 망국적 지역감정까지 다시 들고 나왔다”고 지적하며 “그동안 늘 활용하던 색깔론과 함께 지역감정까지 정쟁으로 활용하려는 나 원내대표는 더 이상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달창’, ‘반민특위’, ‘자위대 행사 참석’, ‘홍신학원 비리’, ‘자녀 부정 입학’ 등 헤아릴 수 없는 막말과 비위로 논란의 중심에 서더니 우리 정치권의 금기라 할 수 있는 지역갈등 조장까지 서슴지 않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사과와 함께 정치권을 떠나길 바란다. 우리 사회를 이념과 지역으로 가르고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은 정치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도 자신의 SNS에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도를 넘어섰다”라면서 “일본과 갈등이 생기면 일본 입장에서 우리 정부를 비판하지를 않나, 미.중.러는 물론 북한과 문제가 생겼을 때조차 단 한 번도 우리 정부 편을 들지 않고 공격하더니 드디어 지역감정까지 동원했다”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 또한, ‘부산민들을 우습게 아는 행위’, ‘언제적 지역 감정을 들고 나오는지...’, ‘난 부산 사람이지만 이건 너무했다’, ‘역시 거꾸로 가는 당의 원내대표’라는 등 비판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