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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총, 당 최고위 향해 '명백한 월권' 목소리 터져 나와: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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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총, 당 최고위 향해 '명백한 월권' 목소리 터져 나와

김세연 의원, '당이 정말 말기 증세 보이는 것, 당 지배구조에 근간을 허무는 일'

이규광 | 기사입력 2019/12/04 [21:02]

한국당 의총, 당 최고위 향해 '명백한 월권' 목소리 터져 나와

김세연 의원, '당이 정말 말기 증세 보이는 것, 당 지배구조에 근간을 허무는 일'

이규광 | 입력 : 2019/12/04 [21:02]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임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명백한 월권"이라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태흠 의원은 공개 발언을 신청해 전날 최고위원회가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한 것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면서 "이게 살아있는 정당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참 어이없고 황당하다. 선거일 공고하는 권한을 당 대표가 갖고 있다고 해서 그걸 적용해 최고위에서 의결한다? 참 웃긴 얘기""모든 원내대표가 이후 연임이 됐든 다음 경선이 됐든 (이를 결정할) 권한은 의총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고위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연장할지 새로 선임할지 결정하는 권한을) 원점으로 의총에 되돌려 달라"면서 "어쨌든 절차를 밟아야 한다. (황 대표는) 자기 권한 밖의 일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도 "정당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최고위 의결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당 총재 혹은 당 대표가 임명하던 원내총무직을 원내대표로 격상하고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은 원내정당화라는 정당 개혁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의원총회의 고유권한을 최고위원회가 행사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고 항의했다.

앞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천막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정진석 의원(4)이 당 지도부를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정 의원은 천막 안에서 박완수 사무총장 등과 비공개로 논의하던 중 "왜 당 대표하고 원내대표는 비판받으면 안 되는가"라며 고함을 쳤다

다른 의원들의 만류에도 정 의원은 "고함 칠만하니까 치는 것이다. 너무한다""정신 차리라고 고함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의 혁신을 외쳤던 김세연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정말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당 지배구조에 근간을 허무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공고를 당대표가 한다는 규정을 갖고 권한을 과대해석해서 나온 문제인 것 같다"면서 "물러나는 원내대표가 후임 선출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지만 일종의 당사자일 수 있으니 또 다른 대표성을 가진 당직자가 그것을 관리하는 '공고권'이 아니라 '공고 의무'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선의 홍일표 의원도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원내대표의 선출과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오로지 의원총회에게만 있다""의원총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위가 나서서 임기 연장을 불허한다며 신임 원내대표의 선거공고를 하는 것은 권한 없는 일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도부의 잘못을 지적했다.

한편, 오는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 참석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오늘 의원총회에서는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묻지 않겠다"고 지도부 결정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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