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년 예산안 본회의 상정에 강력 반발심재철 원내대표, '지금 국회의 예산심의권은 완전히 망가졌다'10일, 여야 ‘4+1 협의체’에서 합의한 2020년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자유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상정된 내년도 예산안은 512조3000억 규모로 애초 정부가 제출한 안(513조5000억)에서 1조2000억가량 축소된 규모다. 밤 8시38분께, 본회의가 개의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들어왔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희상 의장이 내년도 예산안을 먼저 상정하자 “날치기”, “이건 반칙이다”이 라고 소리쳤다.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석 앞까지 다가가 “문희상 의장은 사퇴하라”, “아들 공천 대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 예산안과 관련 1조6000억 가량 삭감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세부적인 사항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문희상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교섭단체 3당이 계속 논의한 끝에 (순감액 규모를) 1조6000억 원으로 합의를 봤다”면서도 “기존 (4+1 합의한 1조2000억 순감액) 세부내역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그걸 따지게 되면 시간이 걸려서 오늘 처리를 못한다며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국회의 예산심의권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당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이 발의한 14조 2041억 원을 순삭감한 자체 수정안을 이날 국회에 제출했는데 수정안은 당초 정부가 제출한 513조4580억 원을 499조2539억 원으로 감액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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