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국회 규탄대회, 지지자 수백명 몰려 아수라장황교안 대표, 지지자들에게 '이렇게 국회 들어오신 것은 이미 승리한 것' 논란 일어16일,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주최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당원과 지지자 수천 명이 몰려들어 한때 국회의사당 출입문이 봉쇄되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큰 혼란과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한국당은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었다. 황 대표는 “국회에 오실 때 막히고 고생했지만 이렇게 국회에 들어오신 것은 이미 승리한 것”이라며 “목숨을 걸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된다. 저희가 앞장서겠다. 저희와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보수단체 깃발과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이스라엘기를 흔들었는데, 당원들 외에도 이른바 ‘태극기’ 세력과 보수 개신교인 등도 합류했다.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전광훈 목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등을 통해 국회로 모여 달라고 요청했었다. 참석자 중에는 우리공화당 당원이라고 밝힌 이들도 적지 않았는데 우리공화당 측은 “개인 차원의 참석은 몰라도 공식적으로 참석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지지자들은 규탄대회가 끝난 뒤 국회의사당 본청 앞 정의당이 설치한 농성장으로 몰려가 정의당 당직자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손팻말과 태극기, 성조기 등을 들고 국회의사당 앞 계단 위로 몰려가 의사당 진입을 시도했고 국회사무처는 의사당 모든 출입문을 봉쇄했다. 이날 한국당 지지자 등의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늘 특정 세력 지지자들이 국회를 유린했다”며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 벌어졌다. 여야 정치인 모두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개탄했다. 한편, 농성은 저녁까지 이어졌는데, 한국당 내부에서는 주말 장외집회는 둘째치고 국회의사당 앞마당까지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이 몰려와 건물까지 둘러싼 장면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고민해야 자성론도 일고 잇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일부 참가자에 의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책임을 지지자들에게 돌렸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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