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에 미래통합당 '곤혹'
황 대표, '처벌 양형은 다양한 고려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 했을 뿐' 해명
황교안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에 미래통합당 '곤혹'황 대표, '처벌 양형은 다양한 고려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 했을 뿐' 해명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의 '문 대통령 교도소 무상급식' 발언에 대해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사과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번엔 황교안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일, 황 대표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 (신상공개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다. 황 대표는 n번방 참여 회원으로 추정되는 26만 명의 신상을 전부 공개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n번방의 대표도 처벌하고 구속했지만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전체적으로 오랫동안 n번방에 들락날락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 가입자 중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었거나 (범죄)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처벌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n번방의 특성을 잘 알지 못하면서 호기심 차원의 참여도 일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자체가 문제가 되고 있다. 텔레그램 n번방에 참여하려면 메신저를 설치하고, 특정 대화방을 찾아 들어가 운영진에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송금해야 '강제퇴장' 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참여 회원들이 단순 호기심만으로 n번방을 찾을 수 있다는 언급은 부적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황 대표는 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n번방 사건이 우리 국민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데, 절대적 무관용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직접적 가해자는 물론 영상 유포자, 돈을 주고 참여한 사람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의 구체적인 n번방 대책에 대해 "제출된 법안을 정리하고 차제에 특위를 만들어 특별대책을 만들겠다"며 "성폭력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력히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문이 커지자 황 대표는 오후 입장문을 내고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한 부분은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n번방 사건의 26만 명의 가해자 및 관련자 전원은 이런 일반적 잣대에도 해당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용서 받을 수도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되는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이들 전원이 누구인지 무슨 짓을 하였는지 국민들 앞에 밝혀져야 한다"면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사건은 무관용 원칙이 철저히 적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총선의 목표인 '과반 의석 확보' 근거에 대해선 "당 자체 여론조사를 해보면 시중 여론조사 기관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말할 수 없지만 숨겨진 표가 많이 있다"고 자신했다. '종로선거에서 패배 시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느냐'는 질문엔 "경제를 망가뜨린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게 현장 국민의 소리"라며 "이번 총선에서는 통합당이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정책연대를 꾀하는 것이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는 질문에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 자매정당 간 정책협약은 불법이 아니라 오히려 장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SNS에 '교회 내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거의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선 "일부 교회의 문제를 전체 교회의 문제로 확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였다. 다른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며 "교회의 모습을 폄훼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뉴스 많이 본 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