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1번 확진자, 계속된 거짓말 정황 드러나대구시, 동선 허위진술 한 정황과 신도 명단 의도적 삭제.제출 안한 의혹 수사 의뢰13일, 대구시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조사 과정에서 방범TV(CCTV)를 분석한 결과 31번 확진자의 교회 내 동선에 대한 허위진술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31번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참석한 횟수를 줄이는 등 교회 내 동선에 대해 허위진술을 한 정황이 확인됐고 신도 명단을 의도적으로 삭제하거나 제출하지 않은 의혹도 제기되면서 추가 수사의뢰를 검토하고 있다. 31번 확진자는 그동안 2월9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신천지 대구교회를 찾아 예배를 봤다고 진술했었으나 2월5일에도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고 16일 방문 때도 당초 4층만 방문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건물 내 여러 층을 돌아다니며 예배한 사실도 확인됐다. 대구시는 “이 내용이 허위 진술인지 아니면 확진 판정을 받고 정황이 없어서 진술이 헷갈렸던 것이지는 좀 더 파악해봐야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당초 진술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3월12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행정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CCTV, 신도 명부, 관련 서류, 디지털교적시스템 명단, 컴퓨터 파일 336개, 예배 영상파일 등을 영치했다. 대구시는 “이만희 신천지 교회 총회장이 지난 1월16일 대구를, 1월17일에 청도를 방문한 동선도 파악됐다”며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경로 규명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대구시는 이번 행정조사에서 경찰의 디지털 포렌식으로 2011년부터 2020년 2월까지의 신도 명단 컴퓨터 파일을 분석했는데 그 결과, 신천지에서 제출한 명단(대구시 거주자 기준 1만5명)과 일치하지 않거나 확인이 불가능한 신도가 1877명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명단 누락과 불일치가 의도적인 삭제로 인한 방역방해인지 아니면 탈퇴 또는 타 교회 이적으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경찰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미 신천지 신도 명단에서 제외돼 있는 유년회.학생회 중 미입교자 211명과 선교교회 방문자 47명의 명단을 확보해 그중 미검사자 113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는데, 검사 결과 6명의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신천지교회의 시설목록도 일부 누락됐다는 의혹도 있는데 대구시는 “신천지 교회측이 지난 2월22일 1차 자료 제출시 전체의 43%인 22개 시설만 제출하고 3월1일 뒤늦게 20개소를 제출해 신속한 방역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 신도명단에 대한 의도적인 삭제 여부, 시설의 일부 미제출로 인한 역학조사 방해, 역학조사상 허위진술 등에 대해서는 경찰에 추가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상황조사 및 법률검토를 거쳐 구성권을 청구할 방침이며, 집회 또는 모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을 실시해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관계 법률에 따라 엄중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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