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원내대표, 총선 패배 '정부의 현금살포' 탓정부여당의 재난지원금 공약과 공천 실패, 황교안 리더십 문제 등 거론지난 7일,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4.15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 방안과 관련해 “외부 수술을 받는 게 낫다”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심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회견을 통해 “인적으로 쇄신하고 변화해야 하는데, 수술 받는 처지에서 우리 스스로 수술대에 누워 자가수술을 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임기 중 ‘김종인 비대위’ 출범 문제를 마무리 짓지 못한 것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에 관한 상임전국위원회를 못 열게 됐고, 일부 압력으로 무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일(8일)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 문제는 분명 쟁점으로 등장할 것”이라며 “당선인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그것이 선거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선거 패배 원인으로 ‘정부여당의 재난지원금 공약’과 ‘공천 실패’, ‘황교안 리더십 문제’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선거에서 (통합당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매표용 현금살포였다”면서 “선거 이틀 전 아동수당 40만원을 뿌렸고, 대통령부터 코로나19 지원금 100만원을 준다고 하는 등 헬리콥터 현금살포가 표심을 크게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당이 공천에 실패했다.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하는데 바꾸는 게 능사인 것처럼 잘못 공천했다”며 “김대호.차명진 후보자의 막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심 원내대표는 “선거의 핵심은 공천인데, 그렇다면 당을 이끄는 당 대표한테도 책임이 없을 수가 없다. 당의 얼굴이 믿음을 못 줬다는 게 사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왔다”면서 선거 패배 후 사퇴한 황교안 전 대표에게도 책임을 돌렸다. 이어 신임 원내지도부에 대해 “원칙있고 유연하게 협상해야 하지만 현실은 대단히 팍팍할 것”이라며 “(차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선인들, 사무처 당직자들, 보좌진들, 당원 모두가 합심해 당을 새롭고 튼튼하게 잘 꾸려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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