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동지 할 증거' 자신했던 민경욱 의원, 뚜껑 열어보니...
그동안 보수 유튜버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의혹 반복에 그쳐
'경천동지 할 증거' 자신했던 민경욱 의원, 뚜껑 열어보니...그동안 보수 유튜버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의혹 반복에 그쳐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경천동지 할(세상이 뒤집어질) 부정선거 증거를 폭로하겠다’고 예고했던 11일, 그간 제기되었던 의혹들을 반복하는데 그쳐 소속당은 물론 누리꾼들에게도 비판을 자초했다. 이날 오후, 민 의원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서 보수단체인 인천범시민단체연합, 4.15부정선거 진실규명국민연대 등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보수 단체들의 합동 궐기대회에 참석했다. 앞서 민 의원은 대법원에 선거무효소장을 제출했던 지난 7일부터 기자회견과 SNS 게시글 등을 통해 “11일 개최될 궐기대회서 조작선거 사건이 분수령을 맞을 수 있는 증거를 폭로하겠다”고 자신했었다. 그러나 이날 민 의원은 세상이 뒤집히는 증거보다 일부 보수 유튜버(공병호TV, 시실리아TV 등) 등이 제기했던 의혹들을 다시 반복하는 것에 그쳤다. 이 의혹들은 이미 중앙선관위가 해명 보도를 냈거나, 일부 의혹은 있되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것들이다. 민 의원은 부정선거의 증거로 한 달 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사전 관내.관외 투표수의 비율, 수도권 지역의 정당별 사전투표 득표 비율의 일치 등의 사항을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출구조사 당시 민주당 후보들의 표정, 선거 관계자의 ‘총선 결과가 무섭다, 정계를 은퇴하겠다’ 등의 발언과 민주당 남영희 전 후보의 재검표 포기 선언 등이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서초을 선거구의 투표지가 분당을 선거구에서 발견된 것과 투표관리관의 날인이 없는 비례투표용지, 우체국서 발견된 파쇄된 사전투표지, 비례대표 무효표 수가 후보투표 무효표 수에 비해 많다는 것, 분류기와 계수기에 송수신 장치가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그리고 개표와 관련된 노트북에 윈도우 10 OS와 알 수 없는 특수프로그램 설치 등이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 의원이 제기한 증거들은 출처가 명확하지도 않고, 일부 의혹들은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는 끼워 맞추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초을 선거구 투표지가 분당을 선거구에서 발견됐다는 민 의원의 주장만 있을 뿐 누가, 어떻게 발견했다는 것인지에 대해선 설명하지도 않았다. 민 의원은 “재검표를 통해 모든 진실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제 것(선거구)만 재검표를 하면 또 다른 조작이 있을 수 있으니, 여러 선거구 곳곳에서 증거보존신청과 선거무효소송을 내 동시다발적인 재검표에 나설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으나 누리꾼들은 “결정적인 증거? 이게 뭥미?”, “헐~ 초등학생도 놀랄 수준의 증거네”,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해명 글부터 읽어라”라는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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