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의원의 '본 투표용지' 어디에서 났을까? 검찰 수사선관위, '확인 결과 구리시 수택2동 제2투표구 잔여투표용지 중 6장 분실'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사전투표 조작 의혹의 증거라며 제시한 투표용지가 경기 구리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유출된 것을 확인한 중앙선관위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의정부지검이 사건을 맡게 됐다. 13일, 대검찰청은 이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배당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건 발생지가 구리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일, 민 의원은 국회에서 '4.15 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를 열고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사전투표용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전투표는 유권자가 올 때마다 투표지를 인쇄하기 때문에 여분의 투표용지가 나오지 않는다며 자신이 용지를 확보한 것 자체가 조작의 증거라는 것이다. 그러자 선관위는 12일, "(민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는 구리시 선관위 청인이 날인된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라면서 "확인 결과 구리시 수택2동 제2투표구 잔여투표용지 중 6장이 분실됐으며 분실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현장에서 제시된 투표용지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잔여투표용지 등 선거 관계 서류가 들어 있는 선거 가방을 개표소인 구리시체육관 내 체력단련실에 임시 보관했지만 성명 불상자가 잔여투표용지 일부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이와 관련, 해당 투표용지 유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결국 선관위의 주장대로하면 민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를 누가 구리시 선관위에서 줍거나 빼돌렸다는 것인데, 사실이라면 민 의원 측은 법적인 문제를 포함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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