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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6월03일 22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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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퇴치 위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 로드맵 제시
박능후 장관, '연내 국산 치료제 확보, 내년 국산 백신 개발완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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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혈장치료제는 올해로, 항체치료제는 내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백신은 내년 하반기 완성을 목표로 잡은 것이다.

이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치료제와 백신 등 개발 지원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17일부터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3개 분과회의를 매주 운영함과 동시에 범정부 지원단 및 실무 추진단 회의를 격주로 개최하는 등 범정부 지원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이번 대책을 마련해 왔다.

치료제 분야에서는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근접한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와 약물 재창출 연구 등 3대 전략 품목을 집중 지원한다.

또 완치자의 혈장을 채취한 제제로 만드는 혈장치료제는 올해 하반기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올해 안에 개발을 목표로 한다. 혈장채취 관련 제도 개선 및 완치자 혈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적십자사와 함께 경기 안산, 대구시 등에서 완치자를 모집 중인데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00여명 이상의 혈장이 필요하지만 현재 12명의 혈장만 확보된 상태다.

이날 오후, 범정부 지원단 공동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기대만큼 이르지 못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참여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치자 혈액 기반의 항체치료제는 2021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현재 국립보건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을 통해 족제비와 영장류, 쥐 등의 동물실험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비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다른 질병 치료에 쓰이는 기존 약물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약물 재창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총 10종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이 중 천식 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 다른 약제인 클레부딘, 이펜프로딜 등 3종류의 약제는 올해 안에 임상시험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질병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 분야는 합성항원 백신 1, DNA 백신 2건 등 백신 핵심품목을 내년 하반기 개발을 목표로 중점 지원한다.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만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만드는 백신이다. DNA 백신은 병원체의 일부 항원을 발현시키는 유전자를 DNA에 삽입한 백신으로 인체 접종 후 세포 내에서 항원이 생산돼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백신 분야 3건 모두 동물실험 단계인데 합성항원 백신은 내년 하반기, DNA백신은 내년 12월 이후, 핵산백신은 내후년 대량생산이 목표다.

정부는 "개발된 백신에 대한 국가 비축을 확대해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필요시 백신을 국내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공공 및 민간 시설도 사전에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백신의 대량 생산과 접종의 시기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핵산백신이 염가가 낮아 2회 접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량생산 시기가 그렇다는 것이고 확보 이후 실질적인 접종 사업 진행은 훨씬 이후"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치료제와 백신 임상시험 실시에 필요한 비용 100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는데 임상시험을 포함해 감염병 진단,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향후 10년간 6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국내 자체 개발과 동시에 해외에서 개발한 치료제와 백신의 수급 확보도 지원한다.

이날 '렘데시비르'의 경우 특례수입이 결정됐고 영국 제너연구소가 개발 중인 백신도 긴급수입 검토대상 품목에 올랐다.

정부는 해외의 개발 동향과 임상시험 결과 등을 종합해 긴급수입 대상과 물량을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즉시 수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필수 방역 물품 및 의료 기기의 국내 수급을 안정화하고, 11대 전략품목을 선정해 품목별 기술 수준 및 현장 어려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11대 핵심의료기기는 인공호흡기, 핵산추출기, 진단키트, 검체채취키트, 이동형CT, 언택트 모니터링 시스템, AI영상진단, 자동흉부압박기, 에크모(ECMO), PCR장비, CRRT(인공콩팥) 등이다.

에크모나 CRRT처럼 국내외 기술 격차가 있어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국산화가 필요한 핵심기술 및 부품을 선별해 국가 연구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는 2022년까지 설립해 감염병 관련 연구개발의 컨트롤타워로 삼고 바이러스 분야 원천기술, 기초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바이러스 기초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립보건연구원 산하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는 치료제와 백신 등 응용적 연구에 초점을 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한국 바이러스 기초연구소는 바이러스에 관한 기초적인 원천연구에 방점을 둔다.

이밖에 신속한 자금지원, 유망기업 집중 지원, 신속 인허가 등을 위한 법적 근거 강화를 위해 가칭 '코로나19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책 발표 이후에도 범정부 지원단 및 실무추진단을 상시 운영해 추진과제별 이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를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K방역 고도화, 치료제, 백신 개발 지원 등을 위한 1조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박 장관은 "연내 국산 치료제 확보, 2021년까지 국산 백신 확보, 2022년에는 방역 기기의 세계 시장 경쟁력 확보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목표를 달성하겠다""코로나19 유행이 사라지면 연구나 지원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반드시 끝까지 가서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특허권 공동 관리 방안에 대해 박 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전 세계가 공공재적 차원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다만 특허권은 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마땅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상당히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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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 (micky07@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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