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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7월10일 04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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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원순 시장, 서울시장 9년 동안 재산 늘지 않은 고위공직자
재산보다 빚이 더 많았던 박원순 서울시장, 돈 생기면 아낌없는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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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장 재위 9년 동안 '재산 신고액 최하위' 기록을 가진 고위공직자이다.

매년 3월 마지막 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관보에 게재하는데 박 시장의 재산이 처음 등재된 2012323일 마이너스 31057만 원을 신고했다.

이는 서울시장 연봉(1627만 원)3년 동안 쓰지 않고 모아야 갚을 수 있는 액수이다.
재산신고 대상 고위공직자 1844명 가운데 박 시장은 늘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2020년도 마찬가지로 재산신고액은 마이너스 69091만 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마이너스 73650만 원까지 치솟았을 때와 비교해 4000만 원 가량 빚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정치인이 되기 전 변호사로 이른바 '돈이 되는' 사건 변론도 많이 맡아 돈을 벌기도 했는데 동교동 사거리의 2층 집(456)과 이태원동 청화아파트(184)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역사문제연구소 건물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1995, 이 집들을 처분했는데, 현재 시세로 20~30억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이었다.

박 시장은 그 재산들을 아낌없이 기부하고 참여연대 사무처장 일에 전념하기 위해 변호사 일까지 접기도 했다.

201110, 박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했는데, 당시 박 시장은 배우자 소유를 포함해 재산이 마이너스 37200만 원이라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현재 박 시장의 재산내역을 보면 고향인 경남 창녕군 장가리 일대에 3530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데 20123904만 원이었던 게 올해 7594만 원으로 올랐지만, 투기와는 거리가 멀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9년 동안 부를 축적하기는커녕, 올해 마이너스 39830만 원을 기록해 오랜만에 4억 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채무는 201219450만 원이었던 빚이 201325797만 원, 20143681만 원, 201834481만 원, 201944481만 원으로 7년 동안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부인 강 씨가 지난 1999, 'P&P 디자인'이라는 인테리어 회사를 차려 '유산 1% 나누기 운동'과 이듬해 총선을 겨냥해 낙천.낙선 캠페인을 준비하는 등 바깥 일로 경황이 없던 박 시장을 대신해 아들과 딸의 양육 등 생계문제 해결을 책임졌으나 박 시장이 연봉 1억의 고위 공직자가 되자 사업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의 아내가 시내에 사무실을 두고 사업을 지속하면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013, 강 씨는 사업을 접는 데만 6872만 원의 빚을 졌다고 신고했는데 시장 월급 외에 특별한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부부가 빚을 줄이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2018, 우리은행에 19600만 원의 빚이 있었는데, 지난 해에는 29200만 원으로 1억 원 가까이 늘었다

201611, 박 시장은 공유도시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을 받아 12000만 원에 달하는 상금을 신고했으나 2018년 재산신고에서 이 돈이 기부와 채무 변제, 특별당비 납부에 쓰였다고 돼 있다.

박 시장은 이 상금에서 5000만 원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후원금으로 낸 것이다.


박 시장은 1998, '우 조교 성희롱사건' 변호인 자격으로 받은 '올해의 여성운동상' 상금을 한국여성단체연합에 기부하는가 하면 2006년에 받은 막사이사이상 상금 5만 달러는 필리핀의 비영리단체에 전달하기도 해 일회성 기부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박 시장도 생전에 한 사석에서 "시장 업무 때문에 지금은 못하고 있지만, 시민운동 시절에 외부 강연 요청이 엄청나게 많았다""나중에 정치를 그만둔다고 해도 생계를 꾸려나가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빚 청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으나 삶을 마감한 지금, 안타깝게도 그 말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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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건 (koey505@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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