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김종인 위원장, 광주 5.18묘역 찾아 무릎꿇고 사죄:엔티엠뉴스
로고

김종인 위원장, 광주 5.18묘역 찾아 무릎꿇고 사죄

전두환 국보위 참여 지적엔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김현민 | 기사입력 2020/08/20 [01:43]

김종인 위원장, 광주 5.18묘역 찾아 무릎꿇고 사죄

전두환 국보위 참여 지적엔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김현민 | 입력 : 2020/08/20 [01:43]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사죄했다.

19,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 나선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5.18 민주화 정신을 받들어 민주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쉽게 어루만질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서 광주 시민 앞에 이렇게 용서를 구한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너무 늦게 찾아왔다. 백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첫 걸음을 뗐다.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안 나아가는 것보다 낫다는 빌리 브란트의 충고를 기억한다“5.18 묘역에 잠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빌리 브란트는 1971,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독일 통일 전 서독일의 총리를 지낸 반나치 운동가다.

김 위원장은 “1980517일 저는 대학연구실에 있었지만 시위를 중단할 것이라는 방송을 듣고 강연에 열중했다면서 광주에서 발포가 있었고,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얼마간 시간이 지난 뒤에 알게 됐다. 알고도 침묵하거나 눈을 감은 행위, 적극적으로 항변하지 않은 소극성은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에서 그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5월 정신을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행동에 우리 당은 엄정한 회초리를 들었다일부 정치인들까지 편승하는 태도는 표현의 자유란 명목으로 엄연한 역사적 사실까지 부정할 수 없다. 그동안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다. 2차 대전 이후 식민지 해방국 중 제국주의 국가와 대등하게 어깨를 견주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 성실하게 노력하고 정의롭게 행동한 국민의 땀과 눈물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신군부가 설치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재무분과 위원으로 참여했던 것에 대해선 그동안 여러 번 용서를 구했지만, 결과적으로 상심에 빠진 광주시민과 군사정권에 반대한 국민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추모탑에 헌화하고 무릎 꿇고 묵념하고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역과 행방불명자 묘역에 헌화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사과 발언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은 통합당 망언 의원부터 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김 위원장의 5.18묘역 방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연일 전광훈 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때, 광주 방문이 화제 전환용으로 비춰지는 건 오해인 거냐화합을 위한 진정성이 담긴 방문이라면 이제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했다.

허 대변인은 무릎 꿇는 모습 대신 5.18 특별법부터 당론으로 채택하라. 충혼탑 앞에서 울먹이는 모습 대신 5.18 진상규명에 힘써 달라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게 아니라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소명, 유가족 지원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