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천주교 지도자 청와대 초청, 코로나19 동참 당부'추가 확진자 나오지 않게 모범이 되어 주고 국민 마음 하나로 모으는 데 앞장서야'<사진/청와대>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천주교 주요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 노력에 종교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비롯해 염수경 서울대교구장 등 9명의 교구장이 참석했고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 등도 함께 했다. 간담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차단 노력에 종교계가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문 대통령이 천주교 지도자와의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주교는 각 교구별로 현장 미사와 소모임을 중단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방침을 마련 중에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천주교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미사를 중단하는 등 정부의 방역지침에 천주교가 적극 협조하고 자체 방역 관리에 노력한 것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모범이 되어 달라고 당부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주교회의 측에서 준비한 '묵주 기도의 모후'라는 제목의 성화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성화에는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성모님께 기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청와대는 이번 간담회가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던 일정으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몇 차례 순연됐다가 어렵게 재추진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종단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 비교해 참석자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도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것은 지난해 10월20일 6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 이후 10개월 만이다. 각 종단 대표 초청 형태가 아닌 특정 종교 지도자를 별도로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3일 한국 교회 주요 교단장 초청 간담회를 가졌고 같은 해 7월26일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등 13명의 불교계 지도자를 초청했다. 청와대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상황과 관련해 정부 방역지침에 종교계가 앞장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에 추진해오던 종교별 지도자 간담회도 이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