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빌보드 '핫100', 중간.아래-빅히트엔터테인먼트>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POP계를 뒤흔드면서 또 다시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BTS가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면서 지난 8월 21일 발표한 영어 싱글 에 이어 또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정상에 오른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새로운 곡으로 정상에 오른 것으로 의미가 크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7주차에 2위로 7주 동안 1위 3주, 2위 4주를 기록하고 있다.

빌보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예고 기사에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 방탄소년단의 ‘새비지 러브’ 리믹스가 이번 주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 리믹스 버전은 기존 발표곡과 합산해서 집계하지만 이번 순위는 지난 2일 발매된 방탄소년단 리믹스 버전(보컬 및 인스트루멘털)의 기여도가 크다고 판단해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BTS는 트위터를 통해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시는 아미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6월에 발표된 ‘새비지 러브’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가 만든 ‘랙스드(Laxed)’에 미국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데룰로가 보컬을 더해진 곡으로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댄스 챌린지 열풍에 힘입어 지난주 ‘핫 100’ 8위를 기록했는데, BTS는 리믹스 버전에서 후렴구와 랩 파트를 맡았다.

“사랑이란 어쩌면 순간의 감정의 나열/ 조건이 다들 붙지 난 뭘 사랑하는가/ 영원이란 말은 어쩌면 모래성/ 잔잔한 파도 앞에 힘없이 무너져” “내가 두려운 게 그대이든 그때이든/ 불같이 사랑할래 그대 지금” 등 한국어 가사도 포함됐다.

지난 2~8일 집계 결과 ‘새비지 러브’ 리믹스는 미국에서 1600만회 스트리밍됐고, 7만6000건 다운로드 판매됐는데 각각 전주 대비 32%, 814% 증가한 수치다.

6~11일 7060만 명의 라디오 청취자에게도 노출됐는데 빌보드는 “음원 판매량 대부분은 BTS 리믹스 버전에 힘입은 결과다. 스트리밍량은 BTS가 참여한 버전과 참여하지 않은 버전이 비슷하게 나뉘었다”면서 “집계 기간 이 곡의 소비량은 리믹스 버전에 기울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어가 포함된 노래가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2009년 데뷔곡 ‘왓차 세이(Whatcha Say)’로 ‘핫 100’ 1위에 오른 제이슨 데룰로는 11년 만에 1위에 올랐고, 조시 685는 첫 1위의 영광을 안게 됐다.

BTS 역시 2017년 일본계 미국인 DJ 스티브 아오키와 미국 래퍼 디자이너가 참여한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버전으로 ‘핫 100’ 28위에 오르는 등 해외 아티스트와 손잡고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젠 거꾸로 세계 각국의 스타들에게 러브콜을 받는 협업 희망 1순위 아티스트가 됐다.

‘새비지 러브’와 ‘다이너마이트’가 나란히 ‘핫 100’ 1, 2위에 오르자 빌보드는 “‘핫 100’ 1, 2위를 동시에 차지한 그룹은 2009년 미국 힙합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의 ‘붐 붐 파우(Boom Boom Pow)’와 ‘아이 가타 필링(I Gotta Feeling)’ 이후 처음이다”라며 “솔로 가수를 제외하고 이런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팀은 2003~2004년 미국 힙합 듀오 아웃캐스트, 1978년 오스트레일리아 록밴드 비지스, 1964년 영국 밴드 비틀스뿐”이라고 밝혔다.

‘다이너마이트’는 7주차에도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7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라디오 송’ 차트에서도 39위에서 13계단 상승해 26위에 올랐는데 각각 전주 대비 9%, 18% 증가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다이너마이트’는 지난 8월 21일 원곡과 인스트루멘털 버전을 공개 이후 24일 EDM과 어쿠스틱, 28일 트로피컬과 풀사이드 버전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 18일 슬로 잼.미드나잇.레트로.베드룸 등 4종을 추가 발매해 인기몰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