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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 [4월 2일] 2008년,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 (본명 : 임성훈)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

김종현 | 기사입력 2010/04/02 [00:26]

<오늘의 역사] [4월 2일] 2008년,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 (본명 : 임성훈)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

김종현 | 입력 : 2010/04/02 [00:26]

2008년 4월 2일,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본명 : 임성훈)이 급성심근경색으로 3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3인 남녀 혼성으로 구성된 거북이는 2002년 1집 《Go! Boogie! 거북이》로 데뷔했다. 1집에서는 리메이크곡 《사계》가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도 《왜 이래》, 《컴 온》, 《빙고》, 《얼마나》, 《비행기》등의 히트곡을 냈으며, 정규 앨범 5장과 디지털 싱글 2장, 컴필레이션 앨범 1장, 리메이크 앨범 1장을 발매했다. 터틀맨이 발표한 앨범은 다음과 같다.

   1. 정규 앨범
          * 거북 이 1집 - Go! Boogie! 거북이 (2001, EnterOne)
          * 거북 이 2집 - Turtles 2 (2003, MCS)
          * 거북 이 3집 - Turtles:3 (2004, EMI)
          * 거북 이 4집 - 거북이 사요 (2006, T Entertainment)
          * 거북 이 5집 - 오방간다 (2008, 만월당)
   2. 디지털 싱글 및 그 외
          * 거북이 : digital single - Christmas Mix (2006, 만인에미디어)
          * 거북이 : 컴필레이션 - The Land Of Turtles (2006, Vitamin Entertainment)
          * 거북이 : digital single - 분홍빛 크리스마스 (2007)
          * 거북이 4.5집 : ep / remake - 몸풀기: 리메이크 앨범 (2007, 만월당)
          * 거북이 : 컴필레이션 - 못다한 이야기 (2008, 엔티움)

거북이는 힙합, 펑키 그리고 디스코의 고른 조화를 통해 경쾌하고 신선한 음악을 추구했다. 거북이가 발표한 곡의 대부분은 리더 터틀맨이 작사, 작곡했으며, 랩이 가미한 댄스곡이다. 들으면 절로 발을 까닥까닥 거리며 웃게 만드는 노래들이다. 하지만 그의 삶은 심근경색과 전 소속사와 분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거북이는 결코 밝고 경쾌한 음악 활동을 멈추려 하지 않았다. 2005년 4월에 처음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는 중에 의사가 당분간 음악 활동을 멈추고 입원을 권했을때도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무대에서 언제 쓰러질지 모르지만 노래하고 싶다. 비극적인 이야기지만 앨범을 만들때마다 마지막 앨범이 아니기만을 바라면서 음반을 만든다"

    "병원에서 하라는대로 살면 지금도 누워서 꼼짝을 할 수가 없다. 의미없이 병만 치료하느라 내 인생을 다 보내는 것 보다는 위험하더라도 음악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다"

거북이는 "거북이가 하는 음악은 그저 즐거우면 된다. 특별한 메시지를 담기 보단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은 생각 뿐"이라며 오히려 밝은 음악, 행복한 음악, 경쾌한 음악을 만들었다. 그러나 거북이가 얘기한 처럼 그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보다 소속사와 분쟁, 심근경색으로 고생하는 자기 자신을 달래고 싶었던 욕망이 더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힘든 현실을 음악으로 극복하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거북이는 2005년 4월에 경기도 안성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한 케이블 음악채널의 공개방송 출연을 위해 잠원동 숙소를 나서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이때문에 거북이는1년 넘게 활동을 중단하고 꾸준한 치료와 재활운동으로 완치 단계까지 호전됐다. 터틀맨의 두 여성 멤버 지이와 금비는 터틀맨이 쓰러진 날 병실에 짐을 싸들고 와 함께 투병생활을 시작, 주위를 감동시켰다. 2006년에 7월에 발표한 히트곡 《비행기》와 이 곡이 실린 4집은 이때 병원 침상에서 구상된 것들이다. 나중에 터틀맨은 침대에 누워 있는데 자꾸 들린 환청으로 만든 곡이 《비행기》라고 했다. 2006년에는 숭실대학교 실용음악과 보컬 부문 교수로 활동했다.

2007년에는 방송 출연료 가압류를 당하는 등 2, 3집을 제작했던 전 소속사와 겪고 있던 법적 분쟁도 마무리지었다. 2005년 7월에 거북이가 전 소속사를 상대로 계약불이행을 보상하라며 1억 7천만원의 손배소를 제기하자, 전 소속사도 4억원의 위약금 청구소송으로 맞고소했던 것이다. 2007년 10월, 거북이와 전 소속사는 쌍방간 협의를 통해 법적분쟁을 마무리짓었다. 주변을 홀가분하게 정리한 거북이는 이제 웃으며 다시 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영원히 일어나지 못한 것이다.

터틀맨이 사망한 지 5개월 후, 그룹 거북이도 해체했다. 두 여성 멤버는 터틀맨이 없는 거북이는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이후 금비와 지이는 2009년 9월에 한 음악프로의 공개 방송에 1년 6개월만에 출연했을뿐, 오랜동안 무대를 떠났다. 금비는 1년여 동안 집안에 은둔하며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하지만 금비는 2010년 3월 16일에 《콩닥콩닥》을 타이틀곡으로 한 트로트 앨범으로 가수로 복귀했으며[각주:4], 지이는 여전히 연예계를 떠난 채 2010년 4월 현재 일본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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