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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결방사태, 오히려 의혹만 키운 꼴 국민들 격앙: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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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결방사태, 오히려 의혹만 키운 꼴 국민들 격앙

청와대, 'MBC사측의 결정'이라며 압력 부인했지만 곤혹감 감추지 못해

고은영 | 기사입력 2010/08/18 [16:56]

'PD수첩' 결방사태, 오히려 의혹만 키운 꼴 국민들 격앙

청와대, 'MBC사측의 결정'이라며 압력 부인했지만 곤혹감 감추지 못해

고은영 | 입력 : 2010/08/18 [16:56]
 
'불을 끄려다 불을 더 키운다'는 말처럼 17일 방송 예고됐던 MBC 'PD수첩-4대강 6m의 비밀'편 결방은 정치.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MBC 사측은 '사실관계'가 이루어진 다음에 방영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국토부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을 볼 때, MBC 사측의 주장을 곧이 곧대로 믿는 국민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

지난 1990년 '우루과이 사태'를 '방송보류'한지 꼭 20년만에 사주에 의해 결방이 되었다는 것은 시대가 뒤로 가도 한참 간 것이라는 세간의 비판을 면할 수 없어 보인다.

결방 소식을 전해 들은 국민들 대부분은 김재철 사장의 방송보류 방침에 대해 황당함을 넘어 격분하는 상황이고, 네티즌들 또한 일제히 MBC 사측에 대해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지난 3월 이른바 '청와대 쪼인트' 논란을 기억하는 국민들로써는 이번 'PD수첩' 결방 사태가 윗선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갖기에 충분해 보인다.

MBC 김 사장의 일방적인 '방송보류'로 인해 '방송장악'내지는 '언론의 민주화가 후퇴했다'는 비판은 시간이 갈 수록 더해 지고 있으며, 결방으로 인해 '4대강 사업'에 대한 의혹의 눈길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다시말해 '4대강 사업'에 관해 청와대와 정부가 원치않았던 방향으로 국민 여론이 악화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 것이다.

당장 시민단체 야당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가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같은 보수당으로 여겨지는 자유선진당조차 'PD수첩' 결방은 '언론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성토하는 실정이다.

파문이 확산되자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는 '방송사 내부 사정'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PD수첩' 결방에 대한 비난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미칠까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당인 한나라당 또한, '괜히 불을 더 키우고 있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보지 말라고 하면 더욱 뭔가 있나보다라고 의구심이 커지는 것인데, 애써 의혹 부풀리기를 먼저 만든다는 것이 어이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야당들이 일제히 비난의 수위를 높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7.28 재보선으로 정국 주도권을 쥐고자 했던 한나라당은 연일 터져 나오는 악재에 맥을 못추는 형국이 되고 있다.

18일, 야당은 MBC 'PD수첩' 결방에 따른 날선 논평을 내놓고 MBC 경영진의 사퇴까지 요구하는 등 'PD수첩' 사태는 또 한 번 하반기 정국의 핵으로 변모하는 양상이다.
 
다음은 'PD수첩' 결방에 따른 각 당의 반응

<민주당>
"방송의 편성권을 침해한 불법이고 나아가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대한민국 공영방송이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해 가는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영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현안브리핑을 통해 "김재철 사장은 국민과 약속돼 있는 공영방송 프로그램을 사유화하고 개인방송화 하는 중대한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엄중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의 고백으로 밝혀진 '청와대로부터 조인트 까이고 매 맞아가면서 MBC내 좌빨 청소부로 기용됐다'는 사실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과, 이를 위해 김우룡 전 이사장을 형사고발하겠다고 큰 소리치고 이제와서 꼬리를 내리는 이유 또한 납득할 수 없다"며 "
김재철 사장의 이번 PD수첩 결방 결정도 결국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 것은 아닌지 그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외형적으로는 MBC임원진이 브레이크를 건 것처럼 보이지만,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다고 단언하기 힘들다"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는 '수심 6m확보하기'였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대운하 사업 폐지를 천명했는데 왜 수심이 6m나 필요한가? 이 모든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서라도 MBC PD수첩은 빨리 제대로 방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분명히 대운하사업을 중단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그러나 중단약속 의사를 밝힌 지 100일도 지나지 않아서 대운하 강행을 위한 비밀팀을 조직가동했음이 PD수첩의 취재결과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보도됐다"며 "그러자 국토해양부는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하지만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방송을 허가한 것이다.정부는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임을 자백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더불어 "4대강 사업이 대운하의 전단계가 아니라면 가처분 신청을 할 이유도 없었다"면서 "국민은 정말 아리송하다.4대강 사업의 목적, 그 진실이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위해서라도 여론의 심판을 정당하게 받아야 한다. '4대강 사업'이 그토록 당당하다면 말이다"라고 전제하면서 논란이 커지는 만큼 이제라도 '4대강 사업'은 즉각 중단하고 그 필요성과 타당성을 다시 검증하자"며 '4대강 사업'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정권의 꼭두각시를 자처한 김재철 사장을 비롯한 MBC 경영진이 국민의 알권리를 유린하고 공영방송에 정면 도전장을 던진 전대미문의 방송쿠데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MBC 사측은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지만, 이는 앞서
국토해양부가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한 것으로 납득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20년만에 벌어진 불방사태가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만의 단독범행이라 생각지 않는다"며 "공범도 있고 배후도 있을 것이다.4대강 사업에 정권의 명운을 걸고 있는 청와대가 직접 개입하지 않고서, 이런 어마어마한 폭거는 감히 상상할 수 없다"고 청와대를 직격했다.

또한, "어제 불방사태는 방송민주화를 수십년 후퇴시킨 명백한 독재적 폭거이며, 공정방송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함부로 짓밟은 용서못할 행동"이라고 밝히며 "김재철 사장은 즉각 대국민사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MBC가 진정 국민의 방송이라면,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을 '불방'의 감옥에 가둘 것이 아니라, 공정방송을 탄압하며 외압을 일삼는 정권을 여론의 감옥에 가두기 위해 진실방송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리 요구가 받아 들여질때까지 양심적인 언론인들을 비롯하여 국민들과 손 잡고 촛불을 들것이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진보신당>
"방송사의 사장이 방송의 기본을 파괴하면서까지 정권을 엄호하고 나서는 꼴은 이 정권 또한 막장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심재옥 대변인은 "4대강 사업이 사실상 대운하 사업임이 폭로되는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웠으면 프로그램 방영 2시간을 앞두고 방송보류결정을 내렸단 말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심 대변인은 "'경영진의 방송개입을 막기 위해 방송 여부를 국장이 판단하게 되어 있다'는 단체협약까지 어기고 국토해양부가 낸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기각시킨 법원의 결정도 무시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어기면서 'PD수첩'의 방송을 막은 김재철 사장은 더 이상 MBC의 사장일 수 없다"며 "결국 '큰 집 가서 쪼인트 까이는' 낙하산 사장에게 방송의 기본을 기대하는 것부터가 무리"였다며 맹 비난했다.

더불어 "어제 'PD수첩'의 불방으로 결국 4대강 사업은 대운하 사업이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라며 "지난 2008년의 촛불집회가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보도한 'PD수첩' 때문에 생겼다고 생각하는 이명박 정부로서야, 'PD수첩'만 막으면 4대강의 비밀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지만, 정부의 오만과 오판으로 얼마나 큰 대가를 치렀는지, 촛불의 교훈을 잊은 정부에게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뒤따를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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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우병환자 2010/08/18 [17:56] 수정 | 삭제
  • 여러분~ 마봉춘을 도웁시다아
  • 공주엄마 2010/08/18 [17:55] 수정 | 삭제
  • 일목요연하게 기사를 잘 정리한 것 같네요
  • 대한국인 2010/08/18 [17:55] 수정 | 삭제
  • 위대한 대~한~민~국, 딴 나라들이 모두 부러워 할겨. 맘에 안들면 방송도 못하게 만드는 나라라고.
  • 우루루 2010/08/18 [17:53] 수정 | 삭제
  • 왜 한날당은 암말도 안하고 있지?
  • 마봉춘 2010/08/18 [17:53] 수정 | 삭제
  • 대단한 김 사장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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