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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9월 18일, 미국 중앙정보국(Central Intelligence Agency, CIA)이 창설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미국 첩보기관의 대표격은 전략사무국(The Office of Strategic Services, OSS)이었다. 유럽 대륙에 대한 첩보 활동은 주로 영국의 MI6가 담당하고, OSS는 태평양 전선에서 주로 활동했다. 전쟁 말기 OSS는 대일전쟁의 관점에서 한국의 독립운동가들과 임시정부를 지원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전에는 미국의 첩보기관은 통합된 중앙 조직이 없었다. 육군, 해군, 공군 및 FBI별로 분산되어 있었던 탓에 업무 중복과 상호 경쟁으로 협조가 안되는 등 문제가 많아 미국이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기 직전인 1941년에 처음으로 통합된 중앙 정보 기관을 만든다. 이것이 OSS다. OSS는 종전 직후인 1945년 10월에 해체되었으나 정보기관의 필요성을 감안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1947년에 과거 OSS요원들을 근간으로 새로 창설한 조직이 CIA다. CIA의 기본 임무는 각 나라의 정부, 기업, 개인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여 정부 각 부처에 보고하는 것이지만, 직접 비밀 공작을 수행하여 여러 나라의 내정에 직접/간접으로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냉전 시기에는 반공산주의 활동이라는 미명 아래 구 소련의 KGB와 치열한 첩보전을 벌였다. CIA의 비밀공작 중에는 칠레의 반아옌데 세력 지원, 중남미의 우익 정권 지원, 좌익 정권 전복 활동 등 제3세계 국가의 내정에 깊숙이 관여한 불법 공작 활동 또한 많았다. CIA가 벌인 공작 중에는 실패 사례도 있는데 가장 유명한 사건이 1961년 쿠바의 반카스트로 세력을 지원한 피그만 침공 사건이 있다. 최근에는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유럽 등에서 운영한 비밀 불법 감옥 문제로 곤욕을 치른 바가 있다. CIA가 가지고 있는 이런 어두운 이미지는 각종 헐리우드 영화에서 악역으로 표현되곤 한다. 최근에는 마약 조직 첩보 활동에도 투입되고 있으며 9.11 사건 이후 대테러전에서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본래 OSS와 CIA가 창설된 것은 여러 정보 기관을 통합하여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목적이었지만, 현재 미국에는 도청/감청 전문의 국가안보국(NSA), 국방부 산하 조직인 국방정보국(DIA) 등 수많은 정보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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