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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 [9월 7일] 1936년,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 멸종: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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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 [9월 7일] 1936년,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 멸종

김종현 | 기사입력 2008/09/07 [08:31]

<오늘의 역사> [9월 7일] 1936년,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 멸종

김종현 | 입력 : 2008/09/07 [08:31]
 1936년 9월 7일,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Thylacine)의 마지막 한 마리가 태즈메이니아의 호바트 동물원에서 죽어서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가 멸종했다.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태즈메이니아 섬에 서식했던 육식 유대류(有袋類)다. 등에 난 호랑이 줄무늬와 유사한 무늬때문에 "태즈메이니아 호랑이"(Tasmanian Tiger)라고도 불렸다. 몸집이나 머리 모습은 늑대에 가깝고, 캥거루처럼 아기 주머니를 가졌다. 꼬리길이 50~65㎝를 포함한 몸길이는 100 ~ 130㎝이다. 단독 또는 한 쌍으로 행동하며, 낮에는 나무나 바위의 그림자에서 보내고, 해가 진 뒤에 사냥하러 나갔다. 주로 잡아먹은 것은 왈라비같은 소형 포유류나 크지 않은 새들로 추정된다. 1921년에 찍힌 사진에는 닭을 잡아먹고 있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암컷은 1번에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육아주머니는 얕고 뒤쪽으로 열려 있다.

최초의 주머니늑대는 400만년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며 본래 오스트레일리아 대륙과 뉴기니 섬 일대에 널리 번창했던 것이 화석이나 암각화 등을 통해 확인되지만, 인류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들어오고 야생개 딩고 등으로 인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서는 멸종하고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만 서식하게 되었다(이 섬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다). 처음 이 동물을 발견한 유럽인은 1642년 아벨 태즈먼(Abel Tasman)이며, 그는 "호랑이같은 발톱을 가진 야생동물"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19세기 이후 태즈메이니아 섬에 유럽계 정착민들이 정착하면서 1900년대 초에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는 가축을 해치는 유해동물로 인식되어 대량 학살당했다.  1930년 마지막 야생주머니늑대가 사살되었고, 1933년에 발견된 야생주머니늑대는 태즈메이니아의 주도 호바트의 동물원에 보내졌지만, 이 개체마저 1936년 9월 7일에 죽은 것이다. 이후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는 주머니늑대를 발견할 수 없었다. 태즈메이니아 섬의 고원 지대에 소수의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가 살아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입증되지는 않았다.

20세기 말에 이르러 발전한 유전자공학 기술로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의 복원을 시도하려는 연구가 미국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수행되고 있으나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2008년 5월 미국 텍사스 대학교 리처드 베링어 교수와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대학교 앤드루 패스크 박사팀이 100년 전 표본에서 DNA를 추출하여 이를 쥐에게 이식한 결과, 생물학적 기능을 발휘하도록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완전한 복원이 가능할 지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이다.

현재 이 동물은 사진과 박제 표본 등으로 남아 있으며, 테즈메이니아 주의 문양에도 그려져 있다.

(사진 설명 : 1933년 호바트 동물원의 마지막 주머니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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